[4·13 총선 당선자 릴레이 인터뷰] 수원무 김진표 (더민주)

“경제 살리기·정권교체 위해 기회 된다면 당 대표 도전”

경기도 선거대책위원장으로 20대 총선 더불어민주당 경기지역 선거를 진두지휘한 김진표 당선자(수원무)가 당 대표 출마를 시사하고 나서 주목된다.

그는 “경기지역은 40석이란 압승을 거둬 선거 승리를 견인했다”면서 “경제살리기, 정권교체를 위한 길이라면 당 대표 출마도 마다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선거기간 가장 큰 고충은 잠이 부족했다는 유머성 멘트도 잃지 않은 여유를 보였다.

 

-당 대표 출마설이 있는데.

공직생활 30년, 3선 국회의원을 하면서 웬만한 당직은 거의 다 맡아 봤다. 정책위의장, 최고위원, 원내대표도 지냈다. 유일하게 맡아보지 못한 당직이 당 대표다. 직책도 중요하지만, 내년 정권교체를 위해서라면 백범 선생 말씀처럼 당의 문지기라도 기꺼이 맡겠다. 기회가 된다면 당 대표 도전도 생각해 보겠다. 이번에 동반 당선된 수원의 국회의원 당선자들이 나에게 큰 힘이 될 것이다.

 

-2년만에 정치권으로의 복귀다. 감회가 남다르다 생각되는데.

2014년 지방선거에서 경기도민의 뜨거운 성원과 지지에도 도민의 뜻을 받들지 못했다. 그러나 이 기간 동안 정치를 떠나 있으면서 많은 사람들을 만났고 국민의 눈높이에서 정치를 바라볼 기회를 가졌다.

 

국민이 바라는 것은 경제를 살리는 정치, 민생을 최우선으로 하는 정치를 하라는 것이다. 대립과 갈등이라는 상극의 정치가 아니라 대화와 타협을 통해 갈등을 조정해내는 상생의 정치를 펼치겠다.

 

-지역구가 신설되면서 선택에 있어 고민도 많았을 것 같다.

본래 영통구(수원정)가 지역구였다. 경기도지사 선거에 패배하고도 2년 전 재보선에서 ‘박광온이 곧 김진표입니다’를 슬로건으로 내 선거보다 더 열심히 뛰었다. 

영통은 나를 정치적으로 키워줬고, 권선은 나의 어릴 적 추억이 깃든 고향이다. 이번에 신설된 수원무는 권선과 영통 일부가 합쳐진 수원 남부 도심 지역이다.

 

그동안 수원비행장으로 인해 도시 발전이 왜곡됐고 낙후됐다. 수원비행장을 이전하고 일자리 넘치는 한국형 실리콘밸리를 조성하겠다.

 

-수원비행장 이전에 대한 실천 로드맵이 있다면.

수원비행장을 이전하고 조성될 한국형 실리콘밸리를 최첨단 경제특별구, 최첨단 산업클러스터로 만들기 위해서는 덩어리 규제를 통째로 들어내는 특별한 입법이 필요하다. 

19대 국회 1호 법안으로 수원비행장 이전 근거법 군 공항 이전 및 지원 특별법을 대표발의, 통과시킨 것처럼 20대 국회에 들어가면 1호 법안으로 수원비행장을 이전하고 들어설 한국형 실리콘 밸리에 첨단산업을 유치할 수 있도록 하는 첨단산업유치특별법을 추진하겠다.

 

-승리의 요인은 어디에 있었는지.

더불어 잘사는 경제를 원하는 수원시민의 바람이 컸기 때문에 승리할 수 있었다. 경제 무능 정권을 심판하겠다는 민심이 폭발했다고 생각한다.

 

저에게 수원비행장 이전의 마무리까지 맡겨야 한다는 여론이 높았다고 생각한다. 무거운 책임감을 가지고, 더욱 낮은 자세로 섬김의 정치를 펼치겠다. 새로운 선거구에서 새로운 유권자를 만나 진정성을 알리는 것도 어려웠다. 열심히 뛰어다녔지만, 항상 부족한 느낌이었다. 위대한 수원무 유권자 여러분께 감사드린다. 

김동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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