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세월호 참사 2주기… “잊지 않았습니다”

이재정 도교육감, 팽목항서 유족 위로
도교육청·단원고 등 추모행사 잇따라

세월호 참사 2주기를 추모하는 물결이 곳곳에서 일고 있다. 경기도교육청과 단원고는 물론 일선 학교들에서 각각의 다양한 방식으로 희생자들을 기억하고 추모하고 있는 것이다.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을 비롯한 경기도교육청 간부 등 20여명은 14일 전남 진도 팽목항을 찾아 세월호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실종자 가족 및 유가족 등을 위로했다. 분향소 헌화와 팽목항 등대 및 하늘나라우체통 등을 둘러봤으며, 조희연 서울시교육감과 최교진 세종시교육감이 동행했다.

 

이 교육감은 방명록에 “사랑합니다. 그래서 영원히 기억할 것입니다. 어서 속히 새로운 세계가 이루어져서 그대들의 희생이 새로운 꽃과 희망으로 피어나기를 기원합니다”는 글을 남겼다.

 

이와 함께 도교육청은 15일 오전 10시30분 경기도교육청 남부청사와 북부청사에서 2주기 추모식을 진행한다. 추모식에서는 도교육청 전직원과 교육단체 및 시민단체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추모영상, 추도사, 추모공연 또는 강연, 추모리본달기, 헌화 등이 예정돼 있다.

 

단원고에서는 참사일인 16일 오전 10시 학생회가 희생된 선배들을 잊지 말고 마음속에 담아 추모하기 위한 행사를 마련했다. 후배들은 희생학생들의 영상을 함께 시청한 뒤 ‘사랑하는 그대여’와 ‘천개의 바람이 되어’ 등의 곡을 합창하기로 했다. 특히 재학생들은 희생 학생들이 사용하던 희생교실을 둘러보며 헌화한 뒤 합동분향소를 방문할 예정이다.

 

또 안산시 고교학생회장단연합은 15일 오후 7시 안산시 문화광장에서 자유발언과 카드섹션, 합창, 행진 등을 통해 먼저 세상을 떠난 친구이자 선배, 동생들을 추모할 예정이다.

 

일선 학교에서도 추모의 벽 만들기, 관련 토론회, 계기교육 등 자율적 방식으로 추모가 이뤄지고 있다. 도내 다수의 초ㆍ중ㆍ고교에서 뱃지나 가방고리 형태의 노란리본을 달거나 추모와 희망의 메시지를 적은 노란리본을 등굣길에 달았다. 

이와 함께 추모 영상 시청, 토론회, 시 낭독ㆍ그리기ㆍ 편지쓰기ㆍ표어 등 문예행사가 곳곳에서 개최되고 있다. 이 중 학교 게시판과 뜰에 포스트잇에 적은 희망 메시지로 추모의 벽을 만들거나 운동장을 도화지 삼아 거대한 그림을 그려 ‘하늘나라로 보낸 편지’를 띄운 학교 등이 눈에 띄었다.

이지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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