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공사 LNG 탱크 증설공사, 또다시 주민설명회… 이번엔 마지막?

한국가스공사가 인천기지 내 액화천연가스(LNG) 탱크 증설과 관련해 또다시 주민의 의견을 듣는다. 이번이 여섯 번째다.

 

17일 연수구에 따르면 가스공사 인천기지건설단은 오는 21일 오후 연수구청 대회의실에서 주민설명회를 개최한다.

 

앞서 구는 인천시 행정심판위원회를 통해 주민 여론조사를 비롯해 주민설명회, 공사 반대 주민과의 대화 등을 가스공사에 요구했고, 가스공사는 주민설명회를 선택했다. 여론조사는 현재 국가정책에 따라 결정된 사항을 주민에게 찬·반 의견을 묻는 것이 옳지 않다고 판단해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가스공사는 그동안 모두 5차례 주민설명회를 열었지만, 반대하는 주민들 때문에 모두 무산됐다. 가스공사는 이번 주민설명회를 통해 주민의 의견을 듣고, 이를 정리해 시 행정심판위원회에 제출할 계획이다.

 

시 행정심판위원회는 오는 25일 회의를 열고 가스공사가 연수구를 상대로 제기한 공사 인허가 관련 수차례 보안지시 등에 대해 적정 여부를 결정한다.

 

가스공사 관계자는 “그동안 인천시 도시계획심의 조건 중 하나인 ‘다각적인 의견수렴’의 충족을 위해 주민설명회, 주민방문설명회, 거리 홍보활동 등을 벌이는 등 노력했다”면서 “이번 주민설명회를 성공적으로 마치고, 주민 의견수렴이라는 조건을 충족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구 관계자는 “앞서 주민설명회가 모두 무산된 만큼, 주민의 의견은 전혀 수렴하지 않았다. 가스공사가 의견을 수렴한 뒤 반영 여부 등을 결정했어야 했다”면서 “시 행정심판위원회의 권고 등에 따라 이번 주민설명회에 구 대회의실을 사용하도록 조치했다”고 말했다.

 

이민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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