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농업, 병충해 방제 등에 ‘드론’ 활용한다

▲ 사본 -드론이용 방제모습3

무인항공기 드론이 병해충 방제 등 경기도 농업분야에 다양하게 활용될 전망이다. 

경기도농업기술원은 오는 2018년까지 과수 병해충 방제에 적합한 드론과 GPS를 적용한 자동비행 방제 프로그램을 개발한다고 17일 밝혔다.

 

현재 드론은 작물의 높이가 일정하고 잎이 세로로 자라 방제가 쉬운 벼농사 병해충 방제에 주로 활용되고 있다. 과수는 횡으로 뻗은 나뭇가지의 높낮이가 다르고 활엽이 많아 드론을 이용한 효율적인 방제가 어렵다. 

특히 도내 과수원은 소규모인데다 산간지역에 많이 분포해 있어 대형 무인헬기를 활용한 방제가 어려워 대부분 경운기를 이용하고 있고, 농촌 고령화로 이마저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고자 도농기원은 이달 초부터 원내 배나무 연구포장에서 5월에 주로 발생하는 배 흑성병에 대한 드론 방제 연구에 돌입했다. 드론을 이용하면 소규모 언덕 등 평야가 아닌 지역에도 농약 살포가 가능하다. 

현재는 드론 전문 운영자가 수동 비행하며 농약을 살포하고 있지만, 앞으로 과수에 적합한 GPS 자동비행 프로그램이 개발되면 고령 농업인도 손쉽고 균일하게 농약을 살포해 농업 효율을 크게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농업 분야에 드론을 활용하면 질병ㆍ생육 예측 등을 통한 정밀농업이 가능하다는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 특히 드론 제작에는 국내 업체가 참여토록 해 기술협력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임재욱 원장은 “농업은 전체 상업용 무인기 시장의 80%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정보통신기술(ICT), 사물인터넷기술(IoT)을 접목한 드론을 농업에 적용하는 연구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정자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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