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서구, 카페와 정보공유 협약 실효성 없어…소식도 전하지 않는 등 불통

인천시 서구가 지역 내 주부 및 육아와 관련된 인터넷 카페와 각종 정보를 공유하겠다면서 협약까지 맺었지만, 한 달이 넘도록 아무런 소식을 전하지 않아 ‘불통’이라는 지적을 사고 있다.

 

17일 구에 따르면 지난달 주민의 행정 참여와 폭넓은 행정서비스 제공을 위해 지역주민 수천 명이 가입한 주부 및 육아 인터넷 포털사이트 카페인 ‘너나들이 검단맘’, ‘달콤한 청라맘스’ 등 속칭 ‘맘카페’와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들 맘카페 회원만도 수만 명에 달한다.

 

행정 정보도 공유하고, 이에 따른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는 등 소통하겠다는 취지였다. 이에 따라 각 맘카페 관리자들은 ‘서구청’ 코너를 따로 만들어 구가 소식을 올릴 수 있도록 조치했다.

 

그러나 한 달이 지나도록 구의 소식은 전무하다. 구는 지난 4일부터 ‘예비맘을 위한 행복한 아기맞이교실’을 운영하면서 최근 보도자료까지 냈지만, 정작 맘카페 등에는 전혀 소식을 전하지 않았다.

 

 ‘한방 난임치료 지원사업 운영’, ‘2016 여성 맞춤형 구인·구직 만남의 날 행사’, ‘드림스타트 영·유아성장발달검사’, ‘희망찬 인재육성을 위한 서구 영재교육’, ‘베이비 마사지 교실’ 등 맘카페 회원의 관심이 큰 사업을 추진하면서도 전혀 정보를 공유하고 있지 않다.

 

이러다 보니 구가 기대했던 행정정보 홍보는 물론, 주민의 의견도 전혀 수렴하지 못하고 있다. 한 맘카페 관리자는 “구에서 육아 등에 도움이 되는 정보를 제공해 줄 것으로 기대했는데, 오히려 회원들이 구의 이런 정보를 알고 공유해주고 있다”면서 “업무협약 자체가 매우 형식적이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구 관계자는 “해당 부서에서 (공유할 행정정보를) 넘겨주지 않았다. 아직은 업무협조 미숙 등 부족한 부분이 있다”며 “맘카페와 정보공유 등을 활성화하도록 애쓰겠다”고 말했다.

 

이인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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