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CF 날개달고, 인천 국제도시 비상

22일 온실가스 감축 동참 파리협정 서명식
GCF 기금조성 본격화 2020년엔 1천억 달러로
연 100여차례 국제회의 등 경제적 효과 기대

국제사회의 녹색기후기금(GCF) 조성이 본격화되면서 GCF 사무국 유치도시인 인천시의 국제적 위상 제고와 경제적 효과 등 직·간접적인 수혜가 기대되고 있다.

 

17일 인천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세계 195개국이 온실가스 감축에 동참키로 합의한 파리협정 이행 서명식이 오는 22일 미국 뉴욕에서 열린다. 파리협정은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장기 목표, 이행 점검 등과 함께 재원계획도 포함돼 있어 GCF 기금 조성의 본격화를 의미한다. 

이에 따라 현재 100억 달러에 그친 GCF 기금이 오는 2020년에는 1천억 달러에 달할 전망이다. 또 일정대로 2025년까지 매년 1천억 달러씩, 이후에는 매년 1천억 달러 이상의 기금이 모일 것으로 보인다. 

시는 2020년 GCF 기금 조성이 어느 정도 본궤도에 오르면 매년 100여 차례 국제회의 등 마이스 산업이 활성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GCF 기금을 관리하는 세계은행이 들어선 송도국제도시의 국제적 위상은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또 현재 87명에 불과한 GCF 사무국 직원도 올해 말까지 100명으로 늘어나고, 오는 2020년에는 300명이 넘을 것으로 전망했다.

 

또 사업성이 떨어진다고 판단했던 인천 송도와 서울을 잇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사업도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인천 송도~서울 청량리를 잇는 49.9㎞ 구간 GTX 노선은 지난 2014년 예비타당성 검토에서 경제적 타당성(B/C)이 0.33으로 사업성이 낮은 것으로 평가됐지만, 최근 GCF와 세계은행 유치 내용이 포함되고, 노선을 일부 변경하는 내용으로 다시 추진되고 있다. 민간사업자가 추진하는 용역이 마무리되면 빠르면 올해 안에 예비타당성 조사를 다시 받게 된다.

 

이에 따라 시는 GCF 사무국 유치도시에 걸맞은 기후변화대응 정책을 재수립해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올해를 온실가스 감축 원년의 해로 정하고, 오는 25일 선포식을 열 예정이다. 시는 지난 2010년 수립한 인천시 기후변화 대응 종합계획을 대폭 수정해 온실가스 감축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지난해 인천의 온실가스 감축량은 이산화탄소 673만 1천837t에 불과했다. 

당초 계획은 1천15만 6천t을 감축하는 것으로 돼 있었지만 66%만 감축하는데 그쳤다. 2020년까지 BAU(현재 상황을 고려한 미래의 온실가스 배출량)의 30%를 감축해야 하는 시는 현실적인 온실가스 감축 계획을 짜고 있다. 시는 인천발전연구원 내 기후변화센터를 둬 인천보건환경연구원과 연계해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연구활동과 정책을 수립키로 했다. 

또 인천상공회의소와 연계해 인천 소재 기업의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기 위한 상호 협력체제를 구축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온실가스 감축 등 GCF 유치 도시의 위상을 높이기 위한 종합계획을 4월 중에 수립해 발표할 예정이며 GCF 사무국의 활성화를 위해 시 차원의 지원을 대폭 늘릴 계획이다”고 말했다. 

정민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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