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어러블 IT 시장의 대표주자인 스마트 워치(시계) 경쟁이 뜨겁다. 삼성전자가 점령하고 있는 스마트 워치 시장에 LG전자와 통신사인 SK텔레콤이 공략에 나서고 있다. LG는 뛰어난 통신기술을 탑재했다는 점을 내세우고 있고 SK텔레콤은 설현 등 아이돌을 앞세우면서 깔끔한 디자인으로 여성과 청년층을 공략하고 있다. 전통의 강자 삼성전자는 이용자 편의 증진 전략을 펴고 있다.
18일 LG전자 등에 따르면 LG전자는 세계 최초로 LTE 통신기능을 지원하는 스마트 워치 ‘LG 워치 어베인 세컨드 에디션’을 이달 초 출시했다. 이 제품은 이세돌 9단이 인공지능(AI) 알파고와 대국에서 착용해 ‘이세돌 워치’로 화제를 모은 제품으로 블루투스로 스마트폰과 연동해 사용할 수 있고 스마트폰 없이 단독으로 LTE 음성통화, 메시지 송ㆍ수신 등이 가능하다. 안드로이드 4.3과 애플 스마트폰 운영체제인 iOS 2 이상의 모든 스마트폰과 연동할 수 있다. 또 현재 출시된 스마트 워치 중 가장 뛰어난 해상도를 구현해 화면을 선명한 화질을 이용할 수 있다. 배터리도 570mAh(밀리암페어)로 대용량이다. 시곗줄은 겉면에 가죽을 별도로 입힌 ‘시그니처 브라운’ 색상으로 출시됐다. 출고가는 45만1천원이다. 이동통신 3사 모두 판매하고 전용 요금제에 가입하면 SK텔레콤 13만원, KT 15만원, LG유플러스 15만2천원의 공시지원금을 받을 수 있다.
SK텔레콤의 ‘루나워치’는 3G를 지원해 스마트폰이 없어도 통화와 문자메시지 전송을 할 수 있다. 배터리 용량은 350mAh이고 무게는 58g이다. 안드로이드 4.4버전(킷캣) 운영체제(OS) 이상 스마트폰과 연동할 수 있다. 아이돌 그룹 멤버 설현을 앞세운 마케팅으로 흥행몰이 중으로 여성과 30대 미만 이용자들을 타깃으로 디자인됐다. 실제로 지난달 말 기준 루나워치 구매자 중 여성은 34%, 30대 미만은 28%였다고 SK텔레콤은 설명했다. 루나워치 시곗줄은 22㎜ 표준 크기로 일반 시곗줄과 호환된다. 기본 흰색과 회색 두 가지로 시계 모양은 총 25종이다. 출고가는 19만8천원으로 공시지원금은 10만원이다.
삼성전자의 ‘기어S2’는 스마트 워치 분야의 스테디셀러로 이미 디자인과 성능 등 스마트 워치가 구현할 수 있는 최고점에 가까이 도달한 제품으로 평가된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애플리케이션 업체들과 제휴를 통해 사용자 편의 강화에 나섰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기어 S2’ 전용 카쉐어링 서비스 ‘쏘카(SOCAR)’를 출시했다. 쏘카 애플리케이션은 기어S2로 차량의 예약, 잔여 대여시간 확인, 지도 보기 기능과 차량 문 열고 닫힘, 비상등 켜기, 경적 울림 등 차량 제어 기능을 지원한다. 삼성전자는 이외에도 관람권 예매와 승률 확인 등 야구 경기를 편리하게 즐길 수 있는 ‘삼성라이온스’와 스코어ㆍ비거리ㆍ페어웨이 안착률 등 골프 경기를 분석해주는 ‘골프존’, 보안 상태를 쉽게 확인할 수 있는 ‘ADT 캡스’ 등의 애플리케이션을 차례대로 선보일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지속적인 신규 애플리케이션 출시로 사용자들의 편의성을 높이고 있으며, 약 2천여개 수준의 워치 페이스로 매일 새로운 시계를 차는 것처럼 메인 화면을 바꿀 수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기어 S2는 출시 이후 지금까지 다양한 업계와의 제휴를 통해 새로운 애플리케이션을 지속적으로 출시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적극적인 협업을 통해 소비자 편의를 강화하고 웨어러블 시장의 에코시스템 확장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정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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