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40여개 업체, 조립PC·빵 등 판매
기관들 물품 구입해 장애인 자활 응원
“감사합니다. 너무 감사합니다”
제36주년 장애인의 날을 이틀 앞둔 18일 오전 11시께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잔디광장에서 우편봉투 등 각종 인쇄물을 판매하던 김동휘씨(30·지체장애 3급)는 연신 고개를 숙여가며 인사했다.
바다의별 직업재활센터에서 근무 중인 김씨는 이날 동료와 함께 제작한 물품을 판매하며 뿌듯한 미소를 숨기지 않았다.
김씨는 “동료와 열심히 만든 우편봉투 등을 직접 가지고 나와 판매했는데, 경찰 등 많은 사람이 물품을 구매해줘 기쁘다”면서 “장애인의 날 뿐 아니라 평소에도 관심을 가져준다면 우리에게는 더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을 비롯한 경기지역 관공서 등이 장애인이 제작한 물품을 대량 구매하는 등 두 팔을 걷어붙였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이 주최한 이날 ‘중증장애인 생산품 구매 박람회’에는 중증장애인이 근무하는 도내 40여개 업체가 참가, A4 용지와 프린터 토너, 조립 PC, 참기름, 쿠키, 빵 등 100여종의 물품을 판매했다.
특히 수원남부경찰서는 1천만원 상당의 사무용품 등을 구매했으며 다른 기관들도 적게는 수십만원에서 많게는 수백만원어치의 물품을 구입하며 중증장애인의 자활을 응원했다. 정용선 경기남부경찰청장은 “중증장애인의 재활과 경제적 자립을 지원하기 위한 취지로 이번 행사를 열었다”며 “경찰은 앞으로도 장애인에 대한 편견 없는 따뜻한 사회를 만드는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이어 “경찰은 지방자치단체와 합동으로 장애인 주차구역 불법 주차행위 단속을 강화하는 한편, 장애인 차량등록증 위·변조 및 부정사용 등 장애인 권익 침해 행위를 근절하는데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안영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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