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세계 책의 수도 인천, 독서문화 활성화 토론회’
인천시는 19일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 국제회의장에서 ‘2015 세계 책의 수도 인천 독서문화 활성화를 위한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인천지역 도서관계, 출판계, 서점계, 학계 등 관련 전문가와 시민 등 150여 명이 참석했다.
토론회에서는 인천이 유네스코 지정 세계 책의 수도 선정 이후 1년간 추진된 각종 사업을 평가하고 인천지역 독서문화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방안이 쏟아졌다.
박종도 인천대학교 문헌정보학 교수는 인천지역 도서 정보를 통합, 시민에게 제공하는 서비스의 필요성을 제시했다. 인천지역에서 지난 1년간 다양한 독서 관련 행사가 진행됐는데 이 같은 독서진흥정책이 지속 가능한 사업으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독자의 관심과 참여가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박 교수는 “인천 시내에서 진행되는 독서 관련 행사 정보를 제공키 위한 모바일 앱을 개발해 주변 도서관, 서점, 북카페, 출판사와 작가와의 만남 등의 정보를 실시간으로 업데이트해 받아볼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인천지역 독서교육 인프라 구축을 위한 물적 시설 건립 필요성도 제기됐다. 문광영 인천문인협회장(경인교대 교수)은 “독서운동의 구심점 역할을 하는 공공도서관 명칭이나 물적 시설 등에 감성을 살려 획일적 건축을 지양하고, 방위명을 딴 도서관 명칭도 바꿀 필요성이 있다”며 “인천지역에 독서 인프라 구축을 위해 (가칭)국립문학관 건립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지역의 상징적 공간임에도 시장 논리에 밀려 점차 사라지는 인천지역 동네서점을 보호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김정량 전국서점협동조합 연합회장은 “나라장터 및 지역 도서관 입찰 과정에서 동네서점을 운영하는 서점만 입찰에 참여할 수 있는 동네서점 보호정책을 적극적으로 전개해야 한다”고 말했다.
기존 독서문화 확충과 미래 전자출판 시대 준비를 병행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본보 유제홍 인천본사 정치부 부국장은 “인천이 대표 책의 도시로 거듭나려면 기존 독서 인프라에 대한 선택적인 집중 육성과 미래 출판산업인 전자출판에 대한 조기 진출을 함께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이와 관련, 김재익 인천시 문화예술과장은 “책의 수도 선정을 계기로 인천이 가진 우수한 기록문화의 역사·문화적 가치를 새롭게 창조해 개항 이후 산업도시 이미지에서 문화도시, 인문도시로 도약할 수 있는 여건 조성의 기회로 삼겠다”고 말했다.
양광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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