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소프트웨어(SW) 기업인 티맥스소프트가 지난 20일 자체적으로 개발한 PC 운영체제(OS)인 ‘티맥스 OS’를 7년 만에 공개하면서 기존 MS 윈도 체제와 과연 경쟁할 수 있을 지 주목받고 있다.
지난 1997년 설립된 티맥스소프트는 미들웨어, 데이터베이스관리시스템(DBMS) 등 B2B(기업 간 거래) 쪽 시스템 소프트웨어(SW) 프로젝트에 주력해오다 지난 2007년 티맥스코어라는 회사를 설립, OS 개발에 착수했고 지난 2009년 7월 ‘티맥스 윈도’라는 첫 결과물을 공개했지만 결과는 참담했었다.
발표 당일부터 시스템 오류로 시연을 중단하는 소동을 빚더니 오픈 소스를 무단으로 썼다는 지적을 받고, 마이크로소프트(MS)와 상표권 분쟁을 벌이는 등 난관이 잇따랐고, 경영난까지 겹치자 티맥스는 결국 상용화를 포기하고 티맥스코어를 삼성SDS에 매각했고, 지난 2010년에는 워크아웃에 들어가면서 상황이 더욱 어려워졌었다.
이후 컴퓨터에 수록한 수많은 자료들을 쉽고 빠르게 추가·수정·삭제할 수 있도록 해주는 소프트웨어인 DBMS 시장에서 선전하면서 지난 2012년 워크아웃을 졸업하고 회사 실적도 지난해 기준으로 매출액 905억원, 영업이익 191억원 등의 규모로 개선됐다.
회사 측은 내친 김에 MS 윈도에 도전장을 내기로 하고 다양한 OS를 선택할 권리를 보장하고 MS 윈도 기반 한계를 벗어나 최신 모바일 환경이나 클라우드 환경에 적용하기 쉬운 기술 개발을 돕기로 했다.
현재 PC OS의 세계시장 규모는 200억달러(23조원)이고, MS 윈도가 95% 이상(국내 시장은 98%) 점유하고 있다.
티맥스OS 관계자는 “클라우드 시대가 도래했지만, 특정 OS의 시장 독점으로 전 세계 정보기술(IT) 환경은 PC 환경과의 통합이 어려워지고 생태계가 활성화하지 못한다. 이때문에 강력하고 경쟁력 있는 대안 OS의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됐고, 이것이 티맥스OS를 개발한 가장 큰 이유”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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