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선 책임감 갖고 더 나은 대한민국·부평 만들 것”
“주민이 다시 한 번 제20대 국회 의정 활동을 할 수 있도록 기회를 주신만큼 더 나은 대한민국, 더 큰 부평을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당선자는 4·13 총선 인천 부평을 선거구에서 5만 4천974표(43.77%)를 얻어 3만 9천275표(31.27%)를 얻은 새누리당 강창규 후보를 1만 5천699표 차로 누르고 승리했다.
인천 부평을은 전통적인 야당 강세지역이다. 그러나 이번 총선에서 국민의당 이현웅 후보가 출마해 3파전으로 진행됐다.
일각에서는 야권 분열로 쉽지 않은 선거를 예상했지만, 개표 결과 홍 당선자가 강 후보를 여유 있게 따돌리고 3선 고지를 밟는 데 성공했다.
홍 당선자는 “이번 총선의 결과가 더불어민주당과 제가 잘해서만이 아님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며 “3선인 만큼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고 부평을 위해, 더 나아가 대한민국 위해 의정 활동에 임하겠다. 구민의 더 많은 질책과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선거과정에서 어려움은 없었나.
선거운동을 위해 찾아다닌 점포 중 장사가 잘되는 집이 거의 없었다. 거리에서 만나 뵙는 유권자들의 삶과 대한민국의 경제가 정말 어렵다는 것을 체험한 선거였다. 선거과정에서 더 나은 대한민국을 만들지 못한 송구함에 죄송스러웠고, 더 많은 책임감을 느끼게 됐다.
-이번 선거의 승리 요인은.
박근혜 정부의 경제 실정에 대한 심판의 의미가 가장 크다. 무능함의 독주로 말미암아 국민의 삶이 무너지는 현실을 막으라는 명령이라 생각한다. 그것이 저 개인뿐 아니라 인천 전역에서, 수도권 전체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승리할 수 있었던 원인이다. 그 명령의 의미를 제대로 깨닫고, 제대로 답해 주민의 선택과 명령이 옳았음을 반드시 증명하겠다.
-임기 내 꼭 이루고 싶은 공약과 실천 방안은.
선거과정에서 여러 번 설명드렸지만 한두 가지 공약이 아닌 ‘더 큰 부평의 미래 비전’이라는 큰 틀에서 공약을 만들었다.
서울과 더 가까워지는 부평을 위한 전철 7호선 급행 도입, 경인고속도로로 단절된 부평의 북부권을 살리기 위한 지하 경인고속도로 연계 지상구간 조성사업, 부평 경제를 다시 도약시킬 부평산단 준공업지역 전환 등 어느 것 한 가지도 소홀히 할 수 없는 공약이다. 세 가지 공약이 최대한 빨리 이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전철 7호선 급행 도입 공약의 실현 가능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도 있다.
전철 7호선 급행 도입은 시기의 문제일 뿐 당연히 실현 가능한 공약이다. 물론 급행 도입 방안별로 실현 가능성이나 비용 효과성의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급행 도입 자체에 대해서는 기존에 연구와 준비가 많이 진행돼 왔다.
최근에 가장 공감대를 얻은 방안은 Y분기선을 일부 개량해 대피선로 건설을 최소화하고 완행열차에 고성능 전동차를 투입하는 방안이다. 지난해 철도기술연구원이 이 방안으로 시뮬레이션해 급행은 20%, 완행열차는 6%의 속도 개선 효과가 있다는 결론을 얻었다.
예산 확보는 다른 광역철도 예산과 달리 급행 도입 방식을 먼저 결정해야 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예를 들어 대피선을 기존 역 구내 승강장에 설치할 것인지 노선 중간에 설치할 것인지, 전동차 성능을 개량할 것인 등 급행 방식 결정이 선행돼야 예산액과 지자체별 분담을 협의할 수 있다. 관련 논의가 신속히 이뤄질 수 있도록 국토부, 서울시 등과 긴밀히 협의하겠다.
김덕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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