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을 위해 허리에 에이프런을 두른 아빠의 뒷모습이 제일 멋있어요”
인천지역의 CEO아빠들이 단체로 앞치마를 둘렀다. 바로 인천재능대 평생교육원이 개강한 제3기 아버지 요리대학에 참석한 것. 최근 인천대학교 IT관 다목적실습실에서 열린 요리대학 자리에는 성공을 위해 달려온 남성CEO 등 25명이 모여 서투른 솜씨지만 가족을 위한 밥상을 차리는 데 구슬땀을 쏟았다.
제1기 아버지요리대학 출신인 방광설 인천시새마을회장은 최근 KTV 국정방송에 출연, 평소 서먹하게 지냈던 아들과 요리를 통해 정을 쌓는 과정을 진솔하게 담아내 화제가 된 바 있다.
요리시간이 제법 길고 과정이 까다로운 한식과정에 도전하는 이들 아버지 쉐프들은 불고기샐러드, 보쌈, 불낙전골 등 가정에서 손쉽게 접할 수 있는 다양한 요리를 배웠다. 이들은 오는 6월8일까지 총 8차례에 걸쳐 한식요리를 마스터한다.
개강식에 참석한 A씨는 “사업 때문에 출장도 잦고 가족들과 도란도란 둘러앉아 식사하는 시간도 빠듯했지만, 가족이 있기에 항상 힘을 얻고 사회에 진출할 수 있었다. 이젠 부엌에서 엄마가 아닌 아빠가 만들어주는 요리를 먹으며 단란한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열심히 참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재능대는 요리대학 수료 후 수강생들이 원우회를 중심으로 정기모임, 가족회사방문, 맛집 탐방 등 여러 가지 활동을 통해 회원 간 친목과 우의를 다지는 공간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이인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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