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새마을금고 본점 금융창구 여직원의 기지로 아들 납치 협박에 놀라 수천만원을 송금하려던 고객의 보이스피싱 피해를 막았다.
이 새마을금고 근무하는 김모씨(21ㆍ여)는 21일 오전 10시 30분께 예금을 찾기 위해 금고를 방문한 최모씨(69ㆍ여)의 표정과 행동에서 보이스피싱 연루 가능성을 느꼈다. 온몸을 떨면서 긴장한 모습이었다.
그가 출금 이유를 물어본 결과 최씨는 아들이 친구 보증을 섰는데 친구가 도망을 가서 대신 창고로 끌려가 구타를 당하고 있다는 전화를 받았고 아들을 구하고 싶으면 계좌로 3천만원을 이체하라고 해 돈을 출금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보이스피싱을 확신한 김씨는 수원중부경찰서에 신고접수를 했다.
신고접수를 하고 나서 경찰이 아들 소재를 확인하는 동안 장모(53ㆍ여) 과장과 이모(45) 대리는 보이스피싱 사례를 설명하며 최씨를 진정시켰다.
신고접수를 받고 경찰이 출동하던 중 아들에게 전화가 걸려왔고 회사에서 근무를 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면서 사건은 마무리됐다. 김씨는 “할머니께서 큰 피해를 보지 않아서 다행”이라며 “저뿐만 아니라 동료 직원분들이 많이 도와줘 보이스피싱을 막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정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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