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와 다른 오늘… kt, 두산 혼냈다

시즌최다 14안타… 8대3 완승 이진영 홈런 포함 4안타 4타점
SK는 안방서 넥센 꺾고 2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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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kt wiz와 두산베어스의 경기에서 5회말 kt 이진영이 솔로홈런을 때린 후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오승현기자
프로야구 kt wiz가 4대0으로 앞선 5회초 무사 2루. 두산 베어스 정수빈이 kt 선발 엄상백을 상대로 좌중간 1타점 적시타를 때렸다.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후속 민병헌이 좌익수 앞 안타로 출루했다. 무사 1, 2루. 4회까지 무실점 호투를 펼친 엄상백으로선 최대 위기였다.

 

데자뷰가 펼쳐지는듯 했다. kt는 전날 4대1로 앞선 5회초 1사 1, 2루에서 선발 주권이 민병헌에게 중월 쓰리런 홈런을 맞았다. 구위가 떨어진 상태에서 던진 공이 가운데로 몰린 것이 화근이었다. 이 홈런으로 경기의 흐름은 단숨에 뒤바뀌었다. 두산은 이후 9점을 더 뽑아 13대4로 크게 이겼다. kt로선 5회 홈런을 맞기에 앞서 투수 교체를 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았다.

 

하지만 이날은 전날과 달랐다. 엄상백이 위기에 몰리자 조범현 kt 감독은 고민 없이 투수를 좌완 불펜 홍성용으로 바꿨다. 홍성용은 두산 최주환에게 적시타를 맞고 1점을 내줬으나, 후속 오재원을 병살로 돌려세우고 이닝을 마무리했다. kt가 이날 경기의 최대 고비를 넘긴 순간이었다.

 

kt가 21일 수원 케이티 위즈 파크에서 열린 홈 경기에서 적절한 투수 교체로 위기를 넘기며 두산을 8대3으로 꺾었다. 4연패를 끊은 kt는 8승9패로 5할 승률 복귀를 눈앞에 뒀다. 홍성용은 2이닝 동안 삼진 2개를 솎으며 1피안타 무실점하고 승리투수가 됐다. 5번 지명타자로 출전한 이진영(5타수 4안타)은 4대2로 앞선 5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두산 허준혁의 125㎞ 체인지업을 두들겨 상대 추격 의지를 꺾는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3·4번 타순에 배치된 앤디 마르테(4타수 3안타)와 유한준(4타수 3안타)은 6회말 나란히 1타점 적시타를 때려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음주운전을 해 15경기 출전정지 징계를 받았던 오정복은 이날 1군 복귀전에서 안타 없이 1볼넷 1득점을 올렸다. 그는 경기에 앞서 1루 내야 응원단상 위에 서 “팬 여러분과 구단, 팀 동료들에게 피해를 끼쳐 죄송하다”며 “야구선수로서 야구로 사죄하겠다. 조금 더 나은 모습을 보여 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SK 와이번스는 안방에서 넥센 히어로즈를 3대2로 눌렀다. 2대2로 맞선 4회말 1사 1루에서 도루를 시도하던 주자 정의윤이 상대의 연이은 실책을 틈타 홈까지 파고들어 결승 득점을 올렸다. 최정은 1대2로 뒤진 4회말 선두타자로 나서 넥센 선발 로버트 코엘로의 시속 141㎞ 직구를 때려 좌중간 담장을 넘기고 시즌 4호 홈런을 작성했다. 선발 박종훈은 5이닝 5피안타(1피홈런) 1볼넷 5탈삼진 2실점으로 시즌 2승째를 거뒀다.

 

조성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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