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어붙은 채용시장… 올해 고졸채용도 감소 전망

국내 30대 그룹의 고용예상 규모가 줄어드는 등 올해 들어 채용시장이 얼어붙은 가운데 정부 핵심 채용사업 중 하나인 ‘고졸 채용’도 전년보다 줄어들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온라인 취업포털 사람인이 24일 국내 기업 312개사를 대상으로 ‘올해 고졸 채용 계획’에 대해 조사해 발표한 결과를 보면, 고졸 인력 채용 계획이 있는 업체는 50.3%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58.8%)보다 8.5%p 감소한 수준이다. 채용 규모 또한 10명 미만(78.3%)의 소수 채용이 대다수를 차지했다. 채용 규모가 ‘10명 이상~20명 미만’(8.3%), ‘20명 이상~30명 미만’(2.5%) 등은 소수 업체에 불과했다.

 

채용 예상시기는 절반 이상(54.1%)이 필요한 경우 수시로 채용한다고 응답했다. 고졸 채용이 많은 업종은 제조ㆍ생산(41.4%), 서비스(13%), 재무ㆍ회계(11.6%) 등으로 집계됐다. 고졸 사원에게 기업이 가장 기대하는 역량은 ‘성실함’(64.3%)이 가장 많았다. 이어 책임감(17.2%), 열정(7.6%), 업무능력(5.1%) 등 순이었다. 채용 시 가장 비중을 두고 평가하는 항목은 면접 시 대처능력(43.9%)과 출결관리(26.8%)가 꼽혀 성실함과 순발력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기업들이 고졸 채용을 진행한 이유로는 ‘학력보다 능력이 더 중요해서’(59.1%ㆍ복수응답)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전문성이 높지 않은 직무라서’(31.6%), ‘대졸자에 비해 저임금이라서’(14%), ‘고졸 인재를 미리 확보하기 위해서’(7.9%)라는 응답도 있었다.

 

이관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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