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주경찰서는 24일 여주와 이천, 충북 음성 지역 인삼밭에서 수년간 상습적으로 억대의 인삼을 훔친 혐의(절도 등)로 P씨(56)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또 훔친 인삼을 유통한 장물업자 K씨(80·여)를 불구속 입건했다.
P씨는 지난 11일 오후 7시께 여주시 가남면 A씨(41)의 인삼밭에 몰래 들어가 곡괭이를 이용, 700만원 상당의 인삼 1천600주를 훔치는 등 지난 2012년 4월부터 최근까지 경기, 충북 일대 인삼밭에서 45차례에 걸쳐 1억8천만원 상당의 인삼 12만주를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P씨는 범행 현장을 사전 답사해 CCTV 등 방범시설 및 민가가 없는 인삼밭을 골라 침입로와 예상 도주로를 사전 확보하는 등 철저한 범행준비를 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신발을 털신으로 바꿔 착용하고 공범이 있는 것처럼 위장하는 등 수사에 혼선을 주는 치밀함도 보였다고 경찰은 밝혔다.
P씨는 인천에서 과일 노점상을 운영하다가 2012년 4월부터 생활비를 마련하고자 범행을 저질러온 것으로 알려졌다.
여주=류진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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