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는 삼성전 위닝 시리즈 불구 시즌 첫 영봉패
SK 와이번스의 에이스 김광현(28)이 개인 통산 100승 고지를 밟았다.
김광현은 24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벌어진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8이닝 4피안타(2피홈런) 6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했다. 김광현은 팀이 3대2로 이기면서 승리를 챙겼다. 시즌 3승(2패)째이자 통산 100번(57패)째 승리, 역대 26번째로 통산 100승 달성에 성공했다. 또 좌완 투수로서는 송진우 KBSN 해설위원과 장원삼(삼성)에 이어 3번째다.
김광현은 지난 13일 인천 KIA전에서 7이닝 4피안타 무실점으로 역투해 통산 99승째를 낚았다. 하지만 100승 달성이 예상됐던 19일 넥센전에서 6이닝 8피안타 2실점으로, 패전을 안아 대기록 달성을 미뤘다.
이날 NC를 상대로 100승 재도전에 나선 김광현은 단단히 벼른 모습이었다. 초반부터 150㎞를 넘나드는 강속구에 120㎞대 체인지업을 섞어 상대 타선을 조리했다. 주무기인 슬라이더 역시 홈플레이트 근처에서 횡으로 꺾이며 NC 타선의 혼을 빼놓기 충분했다. 김광현은 1회부터 11타자 연속 범타 행진을 이어갔다.
김광현은 1대0으로 앞선 4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NC 나성범에게 동점 우월 솔로 홈런을 내주면서 노히트 투구에 제동이 걸렸다. 초구로 던진 137㎞짜리 슬라이더를 나성범이 기다렸다는 듯이 받아쳤다. 이후 추가 실점 없이 호투를 이어가던 김광현은 6회 들어 위기에 직면했다. NC 선두타자 지석훈에게 역전 솔로포를 내준 것이다. 상대 선발이 다름 아닌 에이스 에릭 해커라는 점이 김광현의 부담감을 가중시켰다.
그러나 팀 타선이 에이스의 승리를 도왔다. 최정이 먼저 김광현의 짐을 덜어줬다. 최정은 6회말 해커의 140㎞ 투심 패스트볼을 걷어올려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20m짜리 동점 솔로포를 터뜨렸다. 시즌 5호. 최정에 이어선 박재상이 힘을 보탰다. 2대2로 맞선 7회말 2사 2루에서 우전 1타점 적시타를 터뜨렸다. 이날의 결승타였다.
SK는 9회초 마지막 수비에서 2사 1,2루 위기에 몰렸으나, 마무리 박희수가 NC 이호준을 내야땅볼로 돌려세우면서 김광현의 승리를 지켰다. SK는 또 2연승을 달리며 주말 3연전을 위닝시리즈로 장식, 13승7패로 2위 자리를 굳게 지켰다.
한편, 대구 원정에 나선 kt wiz는 삼성에 0대6으로 져 시즌 첫 영봉패를 당했다. 삼성 선발 윤성환에게 7.2이닝 동안 6안타, 무득점으로 철저하게 눌렸다. kt는 이로써 주말 3연전을 2승1패로 마감했다.
조성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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