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현아 첫 파기환송심 공판 '그동안 억울했다'

“이제는 당당하게 엄마로 살고 싶다”

 

성매매 혐의로 기소된 배우 성현아씨(41)가 지난 22일 그동안에 털어놓지 못한 심정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성씨는 수원지법 제3형사부(이종우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성매매알선등행위처벌법 위반 사건 파기환송심 첫 공판을 마치고 나온 뒤 “3년이란 시간 동안 저는 말할 게 없는데 언론 등을 통해 진실이 아닌 사실이 나왔다”며 “그동안 억울했다. 너무나도 힘들었다”고 심정을 털어놓았다.

 

이어 “엄마니까, 믿어주는 분들이 계시니까, 끝까지 가보자고 옆에서 도와준 변호사분들이 있으셔서 버텼다”고 답했다.

 

성씨는 사업가 A씨와 2010년 1∼3월 세 차례에 걸쳐 성관계한 대가로 5천만원을 수수한 혐의로 약식기소되자 무죄를 주장하며 직접 정식재판을 청구했다.

 

1·2심은 “A씨의 진술이 일관되고 형사처벌을 감수하면서까지 성매매를 스스로 인정해 성씨를 모함할 특별한 이유가 없다”며 성씨에게 유죄를 선고했으나, 대법원은 원심을 깨고 무죄 취지로 사건을 수원지법에 돌려보냈다.

 

이날 재판은 성씨의 변호인 측 요청에 따라 비공개로 진행됐다.

 

약 15분간 진행된 공판에서 검찰 측은 성매수 남성으로 알려진 사업가 A씨를 증인으로 신청했다.

성씨의 파기환송심 2차 공판은 수원지법에서 내달 20일 오후 4시 열릴 예정이다.

 

조철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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