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 환경공해연구소, SK인천석유화학 주변 건강영향평가 발표

SK 인천석유화학 주변 벤젠 농도가 기준치 이내인 것으로 검출됐다.

 

25일 연세대학교 환경공해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1월부터 올 2월까지 SK 인천석유화학 공장 주변 14개 지점에 대한 대기환경오염실태 조사와 주변 주민의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는 ‘건강영향평가’를 실시했다.

 

연구소는 미세먼지, 중금속, 휘발성 유기화합물, 알데히드류, 가스상 물질 등 모두 35종의 대기 중 오염물질 농도를 측정했다.

 

평가 결과 우려됐던 벤젠은 연평균 대기기준인 5ug/㎥를 초과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금속표면세척, 제품 도장, 탈지 및 세정공정에 많이 사용되는 TCE(Trichloroethylene)의 경우 관리가 필요한 물질로 조사돼 서구지역 등록업체별 화학물질 사용, 유통, 배출량의 명확한 자료확보 후 재해석이 필요하다.

 

또 14개 지점 전역에서 미세먼지가 연평균 기준인 50ug/㎥를 초과한 것으로 분석됐지만, 이는 지역주변의 특성상 미세먼지 배출 시설, 항만시설 인접, 대형차량 운행량 등 여러 가지 이유가 미세먼지 농도에 영향을 준 것으로 나타났다.

 

임영욱 연세대 환경공해연구소 교수는 “주민들이 우려했던 SK 인천석유화학 주변 벤젠 농도는 기준치 이내로 검출돼 크게 염려할 수준이 아닌 것으로 분석됐다”면서도 “대기 중 미세먼지를 줄일 특단의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SK 인천석유화학 한 관계자는 “그동안 논란이 됐던 벤젠이 이번 조사에서 환경 기준치 이내로 또다시 확인된 만큼 주민들의 오해와 걱정이 해소되길 진심으로 바란다”며 “주민들의 쾌적한 생활환경을 개선하는데 지역 대표기업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이행하겠다”고 말했다.

 

이인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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