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인천지원 개원… 금융민원 ‘숨통’

작년 지역내 관련민원 4천98건
광역시 중 최고… 대전의 ‘2배’
사전 자율 조정·원스톱서비스
서민 울리는 금융피해 예방 기대

인천지역 금융 민원 건수가 전국 광역시 중 제일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오늘 개원할 금융감독원 인천지원이 해결해야 할 과제와 시민의 기대치도 그만큼 높아지고 있다.

 

2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인천지역 시민과 기업체 등이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민원은 모두 4천98건이다. 이는 금감원 지원이 이미 설치된 타 광역시의 평균 2천306건보다 월등히 높은 수치로, 대전(1천889건)이나 광주(1천846)보다 2배 이상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유형별로는 보험 관련 민원이 절반 이상으로 가장 많았고, 은행 대출과 신용카드 관련 민원 순으로 집계됐다.

 

신설되는 금감원 인천지원은 최우선적으로 금융기관과 민원인 간 ‘사전 자율조정’을 활성화해 민원을 획기적으로 감축할 방침이다. 원스톱서비스를 목표로 우선 상담과 중재 기능을 강화해 맞춤형 민원으로 민원 건수를 줄일 계획이다.

 

특히 다음 달부터 금융기관 출신 전문가 1명을 상담 인력으로 추가 배치해 다양한 민원에 대응하고, 그동안 인천에서 발생한 금융 민원을 유형별로 분류해 지역적 특성을 분석, 이에 상응하는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또 서민의 금융 피해를 근본적으로 예방하기 위해 햇살론 등 각종 서민 금융상품과 중소기업 금융지원제도를 정비, 맞춤형 상담으로 종합적·체계적으로 시민과 기업의 애로를 해결키로 했다. 이와 함께 검찰 및 경찰청과 공조해 보이스피싱 등 금융 사기와 불법 사금융을 근절하고 시민에게 맞춤형 금융교육도 시행할 계획이다.

 

황인하 금감원 인천지원장은 “다음 달 2일부터 본격적인 업무를 시작한다”며 “인천시민의 애로사항 해결과 피해 예방 및 구제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덕현기자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