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 학급당 학생수 2022년까지 24명으로 감축 추진

교육부, 고교 맞춤형 교육 활성화 계획 발표

2022년까지 고교 학급당 학생 수를 24명으로 줄이는 방안이 추진된다.

 

교육부는 지난 25일 ‘시·도 부교육감 회의’를 열어 이러한 내용이 담긴 ‘고교 맞춤형 교육 활성화 계획’을 발표, 학령인구 감소에 대비하고 중학교 자유학기제와 연계해 협력·토론형 수업이 확산할 수 있는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다.

 

교육부는 고교 학급당 평균 학생 수를 지난해 30명에서 2022년까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수준인 24명으로, 교사 1인당 학생 수도 16.6명에서 13.3명으로 줄이기로 했다. 이에 맞춰 학교급 및 시도별, 학교별 교사 재배치도 추진할 계획이다. 저출산에 따른 학령인구 감소가 지속하고 내년부터는 고교생 수가 급감하는 ‘인구절벽’이 시작되는 만큼 이를 고교 질 개선의 기회로 삼으려는 취지다.

 

또 학생 선발 및 평가도 내신(교과) 성적보다 소질, 적성(비교과)을 중시하는 방향으로 바뀐다. 협력·토론형, 학생 참여형 수업에 맞춰 학교 시험도 객관식 지필평가 비중을 줄이고 과정평가(수행평가)를 늘리는 방향으로 유도할 방침이다. 일반고 중에서 과학, 예술, 체육 교과를 중점적으로 가르치는 ‘교과 중점 학교’는 지난해 130곳에서 올해 200곳, 내년 300곳으로 확대한다.

 

특히 고교 단계의 직로·직업교육도 강화된다. ‘고교판 자유학기제’라 할 수 있는 ‘진로교육 집중학기제’ 운영을 올해 37곳에서 2018년 100곳으로 늘리고, 직업계고(특성화고, 마이스터고) 학생 비중은 2022년까지 30%로, 취업률은 65%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이같은 계획에 대해 경기도교육청은 “기본적으로 수년 내 인구 절벽 현상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정부와 교육현장이 공동 대처해야 하는 방향은 맞다”면서도 “추가적 교육정책을 펼치려면 재원 대책이 필요한 만큼 현장과 충분히 공감하면서 실정에 맞는 정책을 수립하길 바란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지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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