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현우 전 옥시 대표, 검찰 출석 “유가족에 죄송…살균제 유해성 여부는 검찰 조사서 밝힐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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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신현우 전 옥시 대표, 연합뉴스
신현우 전 옥시 대표.

신현우 옥시 대표이사가 가습기 살균제 사망사건과 관련, 검찰에 출석했다.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팀장 이철희 형사2부장)은 이날 신현우 전 옥시 대표이사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제품 개발·제조의 실무 책임자였던 김모 전 옥시 연구소장, 최모 선임연구원 등도 이날 피의자로 소환됐다.

검찰에 따르면 신 전 대표이사는 문제의 폴리헥사메틸렌구아디닌(PHMG) 인산염 성분이 든 가습기 살균제(제품명: 옥시싹싹 뉴가습기 당번)가 출시된 지난 2001년 옥시의 최고 의사 결정권자였다.

이들은 안전성 검사를 제대로 하지 않고 인체에 유해한 제품을 시장에 내놔 수많은 인명피해를 낸혐의(업무상 과실치사)를 받고 있다.

검찰은 이들을 대상으로 안전성이 검증되지 않은 화학성분인 PHMG를 넣어 제품을 제조·판매한 경위와 제품 유해성을 사전에 인지했는지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신 전 대표에 대해선 영국 본사가 제품 제조·출시 과정에 어느 정도까지 개입했는지도 추궁할 계획이다.

검찰은 영국 본사가 옥시 지분을 100% 보유한 점 등에 미뤄 경영사항 전반을 구체적으로 보고받고 지시했을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영국 본사의 개입 정황이 확인되면 수사 확대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검찰은 신 전 대표 등의 과실 책임이 상당하다고 판단하면 구속영장을 청구키로 했다.

한편, 신 대표이사는 “유가족에 죄송하다. 살균제 유해성 여부는 검찰 조사서 밝히겠다”고 말했다.

허행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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