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박세웅과 형제간 맞대결 가능성도…
프로야구 kt wiz 좌완 신인 박세진(19)이 26일 1군 선수단에 전격 합류했다. 박세진이 1군 엔트리에 등록된 것은 프로 데뷔 후 처음이다.
조범현 kt 감독은 이날 롯데 자이언츠와 홈 경기를 앞두고 “김민수를 1군 엔트리에서 말소하고 박세진을 올렸다”고 밝혔다. 김민수는 지난 22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7회부터 3이닝을 2피안타 1실점으로 막고 세이브를 챙겼다. 하지만 등판 후 허리 통증을 느껴 2군으로 내려간 것으로 전해졌다.
김민수를 대신해 1군에 합류한 박세진은 2016년 신인지명회의에서 1차 지명을 받아 kt에 입단한 대형 유망주다. 지난해 고교 최대어로 꼽혔으며 지난 2월 신인 투수로서는 유일하게 스프링캠프에 참가했다. 캠프 종료 후에는 2군에 바로 합류해 착실히 육성 수업을 받았다. 퓨처스리그에서는 3경기에 선발 등판해 2승무패 평균자책점 1.93으로 빼어난 성적을 거뒀다.
조 감독은 일단 박세진을 불펜 대기시켰다. 선발진과 불펜의 컨디션에 따라 등판 시점을 결정하겠다는 계획이다. 조 감독은 “(박세진이) 웬만한 1군 투수보다 경기 운영 능력이 좋다”며 “상황을 보고 활용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전했다.
박세웅과 맞대결에 대해서는 “굳이 피하지 않겠다”고 했다. 조 감독은 “1군 등록 후 곧바로 선발로 등판한다는 건 부담이 될 수 있으나, 준비가 돼 있다면 고려를 해보겠다”면서 “팬들이 원한다면 선발 로테이션을 바꿀 수도 있다”고 말했다.
지난 2014년 신인지명회의에서 kt에 1차 지명된 박세웅은 지난해 5월 롯데로 트레이드됐다. 현재 롯데 선발진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으며, 27일 kt전에 선발등판이 예고돼 있다. 만약 조 감독이 이날 경기 선발로 박세진을 내세운다면 형제간 맞대결이 성사될 전망이다.
조성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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