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당선자 워크숍 “반성 또 반성… 계파정치 청산, 국정·민생 챙기겠다”

“집권 여당 책임감 갖고 타협·화합 국회 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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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개 숙인 새누리 2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새누리당 제20대 국회 당선인 워크숍에서 당선인 전원이 국민에게 인사를 드리고 있다. 연합뉴스
새누리당은 26일 국회 본관에서 20대 국회의원 당선자 워크숍을 개최했다.

 

과반 의석이 무너지고 더불어민주당에 원내 제1당마저 내주는 등 참패한 뒤에 열리는 워크숍이라 시종일관 무거운 분위기 속에서 당선자들의 릴레이 사과와 반성이 이어지는 모습을 보였다.

원유철 원내대표(평택갑)는 인사말을 통해 “지난 4·13 총선에서 국민들의 매서운 회초리를 맞았다. 다시 한번 죄송하다는 사죄의 말씀을 올린다”며 “사죄하는 것만으로 책임을 모면하는 것이 아니라 계파 정치를 청산하고 집권 여당으로 국정과 민생을 챙겨 나가는 책임있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너 때문’이라는 네탓보다는 ‘나 때문’이라는 내탓, 반성과 성찰이 절실한 시점이다”면서 “국민들에게 새로운 비전과 희망을 보여주지 못하면 절망의 낭떠러지로 추락하고 말 것이다. 경제위기와 안보위기, 민생위기가 심화되는 시점에 집권여당인 우리가 손놓고 있으면 안된다”고 지적했다.

 

특히 그는 “이번 총선에서 국민들은 20대 국회는 싸우는 국회가 아니라 대화하고 타협하는 상생의 국회를 하라는 준엄한 명령을 주셨다”며 “집권여당의 책임있는 모습을 가지고 단합·화합하는 모습을 보여주면 다시한번 기회를 줄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여야를 통틀어 최다선이면서 새누리당 당선자 중 최고령인 서청원 의원(73ㆍ화성갑)도 총선 참패에 대해 “지도부의 한 사람으로 반성한다. 국민께 사죄드린다”면서 “단합과 단결을 통해 어려움을 헤쳐나가야 한다. 

여야가 상생·대화·타협을 통해 윈윈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야당과 상생·대화·타협할 수 있는 새로운 인물들로 당 대표직과 원내대표직을 채워야 한다”고 주장하며 “저부터 훌훌 다 털어놓겠다. 대표 욕심도 원내대표 욕심도 없다. 언론에서 국회의장 얘기가 나오지만 야당이 주지 않아 다 접어야 한다”며 “필요하면 뒤에서 조언하고 조율하는 역할을 하겠다”고 피력했다.

이어 나온 새누리당 최연소 지역구 당선자인 김성원 당선자(42ㆍ동두천·연천)는 “새누리당 구닥다리”라는 표현을 쓰며 새누리당이 청년의 눈높이·속도에 맞출 것을 주문했다. 김 당선자는 “청년들이 보기에 새누리당은 너무 느리고 올드하다. 구닥다리다”면서 “새누리당이 20대 30대 40대 눈높이에 맞출 뿐만 아니라 속도도 맞춰야 한다”고 꼬집었다.

새누리당은 결의문을 통해 “통렬한 반성과 함께 국민의 입장에서 당을 쇄신하고 변화시켜나가겠다”면서 “계파와 정파에 매몰된 작은 정치를 극복하고 민심을 존중하는 ‘민심정치’를 펼쳐나가겠다”고 밝혔다. 또한 민생과 경제를 최우선하는 명실상부한 ‘국리민복 국회’, 대립과 갈등이 맞서는 국회가 아니라 대화와 협치가 앞서는 ‘타협과 화합의 국회’를 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김재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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