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꽃처럼 활짝 핀 농민 열정… ‘명품배’ 꿈이 영근다
전국 최초 배분야 기술명인으로 지정받은 화성 현명농장을 비롯해 수령 100여년 이상의 배나무를 그림같이 관리해 온 안성, 평택의 대표 배독농가들, 남양주, 화성, 김포, 파주, 연천, 양주, 이천, 여주, 의정부 등 각 시군단위 배연구회장들이 주축으로 있다.
지역 배 농가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하는 농업인들이 도연구회에 소속돼 다양한 정보와 기술을 다시 시ㆍ군으로 전파한다. 회원들은 각종 세미나를 통해 사례 발표 등을 직접 하며 서로 기술과 지식을 교환한다. 지난해부터는 배 농사에 필요한 핵심 영농기술을 도연구회원들의 월별 소식지를 제작해 배 재배 노하우와 재배 기술 등을 담아 배포하고 있다.
또 2011년 농촌진흥청에서 실시한 전국 탑프루트 배 품질평가회에서 풍양배연구회 이택현 회장이 영예의 ‘대상’을 수상했다.
2014년 11월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에서 열린 ‘탑프루트 배 품평회’에서는 경기도배연구회 제10대 회장을 지낸 정해곤씨(김포 월곶면)가 ‘2014년 탑푸르트 농가(최고급 과일 생산단지 육성 시범사업 농가)’로 선정됐다.
이 전 회장은 이미 2009, 2010년 연이어 두 번의 ‘우수상’을 받은 경력이 있어 3년 연속 수상하는 영광을 안았다.
아울러 ‘경기도 배연구회 발전을 위한 토론회’도 진행돼 수입과일의 증가에 따른 배 소비증대 대책 마련과 배 수출 확대를 위한 지역별 현황과 다양한 토론이 이어졌다. 배 소비확대를 위한 의견과 건의 등이 오가며 연구회 발전뿐만 아니라 경기도 배농가의 경쟁력 향상을 위한 자리가 마련된 것이다.
그 해 8월, 12월에도 연찬 교육과 총회 등을 열며 끊임없이 과수담당 공무원과 배연구회원들의 소통의 자리, 회원들 간 발전방안 토론의 자리 등이 마련됐다.
특히 이 자리에서는 이상흥 연구회 부회장이 직접 나서 회원들에게 ‘배나무 전정과 수형관리 기술’에 대해 강의하고 현장 실습 시간도 마련됐다.
이 부회장은 “안성 과수농협에서 신기술 교육을 받던 중 배 농사에 좋은 전정, 수형관리 기술을 직접 시험해 본 결과 성과가 좋아 도 회원들에게 전파하고자 강의를 하게 됐다”며 “회원들이 직접 기술을 습득하고, 체험한 좋은 결과물을 세미나 등을 통해 도연구회원들에게 알리고, 이들은 다시 각자의 지역 농가에 전파하면서 배 농가들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경기도 배 농가가 넘어야 할 산은 많다. 농가 고령화와 도시개발로 폐원하는 과수농가들이 늘어나고, 태풍 등의 자연재해로 생산량은 해마다 변하고 있다. FTA로 말미암은 외국산 과일의 수입 급증, 과실 가격 하락세는 당장 당면한 문제다.
또 배 소비가 명절 수요로 고착되는 경향, 중과실 선호에 따른 소비자의 구매행태 변화, 높은 수
눈에 띄게 빨라진 배 개화기 피해를 줄이기 위한 서리ㆍ저온피해 대책을 사전에 마련해 품질 좋은 배 생산에 매진한다는 것이다. 또 글로벌 기준에 맞춰 수입국 기호에 맞는 과일을 생산해 배 수출을 확대해 돌파구를 찾겠다는 목표도 확고하다.
또한, 도농기원 등 관계기관과 함께 배 소비를 확대하고자 배의 기능성을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1~2인 가구가 늘어나는 소비자 패턴에 맞춰 중소과생산 비율을 늘릴 계획이다.
도농기원에서는 고품질의 배 생산을 위한 농가별 꾸준한 기술 학습을 지원할 뿐만 아니라 올해 총 3회에 걸친 배 재배교육을 열고, 오는 8월에는 강원도 일대의 선진 재배지를 방문해 고품질 배 생산을 위한 현지 연찬 교육을 진행할 예정이다.
정자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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