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에서 2차사고 치사율은 일반사고보다 5.6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 인한 피해비용은 연간 149억 원에 달해 이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27일 경기연구원에 따르면 2차사고는 고장 또는 사고로 차량이나 사람이 멈춰 있는 상태에서 뒤따르던 차량이 충돌해 발생하는 사고로, 한국도로공사는 2014년 고속도로 2차사고는 67건, 사망 35명으로 집계했다.
사고 100건 당 사망자 수를 의미하는 치사율은 52.2로 사고 2건 중 1건에서 사망자가 발생한다는 의미이다. 이는 고속도로 일반사고 치사율 9.4(사고 2천328건, 사망 218명)의 5.6배에 달하는 수치이다.
경기연구원은 2차사고의 원인이 되는 자동차 고장 시 조치ㆍ대피현황을 파악하기 위해 지난 4월19일, 기흥휴게소와 안성휴게소에서 302명을 대상으로 고장자동차 표지 설치 규정에 대한 인지도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조사 결과 대다수 응답자(84.8%)가 자동차를 운행할 수 없을 때 고장자동차 표지를 설치해야 하는 것은 알고 있으나 야간에 불꽃신호기를 추가 설치해야 하는 규정에 대해서는 25.2%만이 인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동차에 불꽃신호기를 소지하고 있는 경우는 4.6%에 불과했다.
조응래 경기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고속도로 2차사고 예방을 위해서는 사고발생 시 비상등을 켜고 갓길 등 안전한 곳으로 신속히 차량을 이동시킨 후 안전삼각대를 설치하고 고속도로 밖으로 대피하는 안전행동요령을 홍보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최원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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