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저성장 시대를 극복할 수 있는 과학기술과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한 10대 신서비스를 제시했다. ‘뉴노멀 시대의 성장전략’으로 명명된 10가지 서비스는 앞으로 세계경제에서 우리나라의 경쟁력을 높이는 데 주요한 산업분야로 자리 잡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2일 미래창조과학부 등에 따르면 과학ㆍ정보통신 분야 전문가 932명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를 통해서 미래유망 10대 신서비스를 도출했다. 10대 신서비스는 ▲ 개인 맞춤형 헬스케어 서비스 ▲현금 없는 금융 서비스 ▲무인 네트워크 운송 서비스 ▲사물인터넷 재난대응 서비스 ▲건강수명 증진 서비스 ▲전력 충전 서비스 ▲그린 에너지 플랫폼 서비스 ▲인공지능 만능 전문가 서비스 ▲웨어러블 에너지 공급 서비스 ▲소셜 러닝 서비스 등이다. 맞춤형 헬스케어 등 이미 익숙한 서비스들도 있지만, 전력 충전 서비스 등 생소한 분야도 많다. 전력충전버시스는 공공장소에서 상시적인 유무선 충전으로 전기자동차 등에 전원을 공급하는 서비스를 뜻한다. 화석연료의 고갈로 주목받는 전기자동차의 확산을 염두에 둔 서비스다. 그린 에너지 플랫폼 서비스는 다양한 친환경 에너지를 생산하고 손쉽게 매매할 수 있는 플랫폼을 제공하는 것을 뜻하고 인공지능 만능 전문가 서비스 빅데이터ㆍ기계학습ㆍ인공지능 등의 기술을 활용해 인간의 의사결정 및 일손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을 의미한다. 웨어러블 에너지 공급 서비스는 웨어러블 기기 등 전자장치에 소형ㆍ고효율 방식으로 전원을 공급하는 것을, 소셜 러닝 서비스 온라인 SNS를 통해 개인이 요구하는 지식ㆍ정보를 습득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정부는 세계경제가 현재 저성장이 일상화되는 뉴노멀(New Normal) 시대에 진입했고 우리나라도 국민소득 3만달러 진입을 앞두고 저성장 문제를 어떻게 극복할 수 있는지 대안을 마련하는 과정에서 10대 신서비스를 설정했다고 밝혔다. 뉴노멀은 지난 2008년 세계 금융위기 이후에 등장한 새로운 세계경제질서를 일컫는 말로, 저성장, 저물가, 저금리, 높은 실업률 등이 뉴노멀의 현상으로 논의되고 있다. 또 세계는 제4차 산업혁명의 시대를 맞아 국가 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으며, 선진국을 빨리 따라잡으려고 양적 투입에 의존했던 성장전략은 그 한계에 봉착하고 있다. 정부는 10대 신서비스가 저성장으로 인한 사회경제환경 변화를 전망하고 이에 선제로 대응하기 위한 전략을 제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저성장은 국가의 경제뿐만 아니라 개인의 생활에까지 깊은 영향을 미치게 된다. 10대 신서비스를 제시한 연구보고서는 저성장이 불러오는 사회현상을 총괄적으로 전망하고 개인 차원에서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 그리고 국가 차원에서는 저성장의 파고를 뛰어넘으려면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에 대한 전략을 제시했다. 이번에 마련된 전략보고서는 일반 국민들과 각 부처 및 기관의 미래준비에 활용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보고서는 기존에 발간된 보고서와 같이 KAIST 미래전략대학원 (http://futures.kaist.ac.kr) 등을 통해 무료로 내려받을 수 있다. 미래부 관계자는 “10대 신서비스가 우리나라가 저성장시대를 넘어 더 나은 미래로 나아가는 데 기여하기를 바란다”고 설명했다.
이정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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