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에서 즐기는 거리 문화축제 온가족 ‘감성 충전’
총 13개국 50개 작품 관객맞이 도시발언대 등 시민공감 행사도
‘지금, 우리는 광장에 있다’는 슬로건아래 펼쳐지는 올해 축제는 국내 32작품, 해외 18작품 등 총 13개국 50작품이 관객을 찾는다.
먼저 축제의 개막작은 프랑스 팀인 ‘Compagnie Gratte ciel’의 ‘천사의 광장(Place des Anges)’이다. 순백의 옷을 입은 천사들이 밤하늘을 가로지르며 5월에 눈이 내리는듯한 환상적인 깃털 퍼포먼스를 선보인다. 가벼운 깃털이 광장과 관람객의 머리 위로 소복하게 쌓이면 멀리 떠나보낸 그리운 이들의 천진한 웃음이 들려온다.
개ㆍ폐막작을 포함해 예술성과 대중성을 고루 갖춘 국내외 18작품의 ‘공식참가작’과 실험적인 시도들이 돋보이는 국내 12작품의 ‘자유참가작’, 현실에 대한 풍자와 해학이 담긴 국내외 14작품의 ‘광대의 도시’를 준비했다.
특히 올해 축제는 스페인의 ‘피라 타레가 거리예술축제’와 축제 교류의 일환으로 축제 교류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이를 위해 스페인의 작가 ‘까를라 로비라(Carla Rovila)’가 안산의 청소년들과 안산의 이야기를 담은 거리예술작품 ‘기계가 작동하는 동안’을 창작해 공연한다.
안산시 시 승격 30주년을 기념해 시민 참여프로그램도 대폭 확대했다. 그중 기획프로그램 ‘도시 발언대’는 열린 공간임에도 이용에 제약이 있었던 광장을 안산 시민에게 돌려주자는 취지로 운영된다. 안산시민들은 축제기간 동안 광장 곳곳에 미리 설치된 마이크를 통해 원하는 발언과 행동을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다.
또 지난해 축제 당시 대다수 시민들이 종이상자를 이용해 다함께 공동의 건축물을 만들어 호평을 받았던 체험형 설치미술 프로그램 ‘시민의 건축’은 2016년 플라스틱 칼라박스로 소재를 바꿔 광장 전역에서 만나볼 수 있다. 문의 (031)481-0530
송시연기자
인터뷰 윤종연 예술감독
“시민참여 프로그램 확대 아픔 치유하는 희망 축제”
-올해 축제의 가장 큰 특징은.
‘지금, 우리는 광장에 있다’라는 슬로건은 2년 전 큰 아픔을 겪었던 시민들을 위로하고, 다시 뜨거웠던 열기를 되찾자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여기에 시민들의 참여 프로그램을 대폭 확대하면서 광장 안에서 누구나 자신이 원하는 것을 표현할 수 있는 주체적인 존재가 되도록 했다.
특히 까를라 로비라 작품에 참여한 청소년들이 작가와의 워크숍을 통해 작품을 만들어나가고 자신의 이야기가 연극이 되는 경험과 동시에 배우로 무대에 오른다는 것에 의미가 있다.
-아직 축제를 방문하지 않은 시민들을 사로잡을 한마디 부탁한다.
다른 축제에서 볼 수 없는 다양한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는 것을 자랑하고 싶다. 또 이미 2015 세계축제협회(IFEA) 피너클어워드 금상, 2016 경기도 10대 축제로 선정 등 국내외 다수의 수상을 통해 그 예술성과 대중성을 인정받았다.
개막작만해도 1.5t 분량의 깃털이 공수되는 등 그 규모가 상당하다. 축제에 꼭 참여해 잊지못할 추억을 가져가길 바란다.
송시연기자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