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습기살균제 피해자와 가족 모임(이하 가피모), 환경보건시민센터,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환경보건위원회 등은 2일 서울 서초동 법원삼거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옥시의 영국 본사인 영국 레킷벤키저의 라케쉬 카푸어 CEO 등 임원 8명 전원을 살인·살인교사·증거은닉 등의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
이들은 이날 “옥시가 폴리헥사메틸렌구아디닌(PHMG)을 넣은 가습기 살균제를 제조·판매한 데 대해 본사에 책임이 있다. 지난 1998년부터 유럽연합이 시행한 바이오사이드 안전관리제도를 한국에선 적용하지 않았는지에 대한 이중잣대 문제를 밝혀달라”고 주장했다.
이어 “옥시가 대학 및 연구기관 등에 연구를 의뢰하면서 연구진의 실험조작·은폐 및 연구원 매수 등의 불법을 저지른 사실이 드러났다. 옥시 영국 본사가 지휘·조정했다고 충분히 의심되는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날 고발된 8명 이외에도 지난 2001년부터 본사에 재직한 전직 이사진들의 명단이 파악되는대로 추가 고발할 계획이다.
이들은 이날 오전 아타 사프달 옥시RB코리아 대표가 사과한데 대해선 “국민적 불매운동이 겁나서 쇼를 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옥시는 피해자의 완전구제, 손해배상 책임이 아닌 보상안과 인도적 기금만을 얘기하고 있다. 공소시효 문제 등을 감안, 당초 오는 30일로 예정됐던 집단 손해배상 청구소송 일정을 2주일 앞당겨 오는16일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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