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에도 꽃 피다’ 2016 고양국제꽃박람회 야간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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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로 국제행사 10회째를 맞은 ‘2016 고양국제꽃박람회’는 기존과 전혀 다른 콘셉트로 대혁신을 시도했다. ‘호수공원’의 ‘호수’를 제외한 모든 내용을 바꾼 가운데 조형물도 예년과 다른 의미 부여로 주목받고 있다. 

‘신한류’란 주제 아래 ‘가장 한국적인 것이 세계적인 것’이라는 의미로 조성된 ‘신한류 환희 정원’은 우리나라 전통 혼례 장면을 꽃으로 재연했다. 

특히 올해 꽃박람회 대혁신의 첫 번째 키워드는 ‘야간개장’이다. 야간개장을 평일 밤 9시, 주말과 공휴일 밤 10시까지 진행하고 있는데 개막 첫날부터 효과가 나타났다. 예년 같으면 관람객이 빠져나가는 시간인 오후 5~6시에 되레 관람객이 들어오고 있다. 또한 호수공원 한울광장 특설무대는 오후 8시가 넘은 시간에도 인파로 가득 찼다. 

올해 꽃박람회의 대혁신, 야간개장의 의미에 대해 꽃박람회 재단 이사장인 최성 고양시장에 들어봤다. 최 시장과의 인터뷰는 야간개장이 절정인 1일 오후 9시 ‘신한류 환희 정원’을 시작으로 한울광장 특설무대, 호수로 주변에서 진행됐다.

Q 올해 박람회 주제가 ‘신한류’인데?

A ‘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인 것’이란 믿음아래 신한류를 꽃으로 표현했다. 우리나라 전통 결혼식 잔칫날을 모티브로 한 ‘신한류 환희 정원’은 7m 높이의 수줍은 신부 조형물, 청혼의 다리, 잔칫날 풍경을 묘사했다. 외국인 관람객은 이 조형물을 보면서 우리나라 전통을, 국내 관람객은 옛 향수를 되새기게 될 것이다.

Q 야간개장을 추진하게 된 배경은?

A 지난 겨울 호수공원 일원에서 개최한 ‘겨울꽃빛축제’ 반응이 뜨거웠다. 이 축제는 꽃이 없는 상태에서 LED 조명만으로 불빛을 밝혔는데도 시민들이 많이 찾아왔다. 꽃박람회에서도 ‘빛’을 도입, 야간개장을 추진하면 관람객들에게 새로운 볼거리를 선사할 수 있다고 확신했다.

 

Q 야간개장은 어떻게 꾸며졌나?

A 박람회 총 전시면적 15만㎡ 중 신한류 환의 정원, K-STAR 플라워 가든 등 8만㎡ 야외정원에 조성됐다. 두달 전부터 작업팀이 매일 10여명씩 동원해 LED 전등 설치 작업을 진행했다. 특히 프로포즈 존, 웨딩 존, 황혼 존, YES존 등 연애부터 결혼, 황혼까지 사랑을 테마로 한 호수변 8개 포토존이 일품이다. 야간개장에 맞춰 국제교류무대와 토크 콘서트 무대에서는 매일밤 다양한 공연이 진행되고 야간에만 가능한 ‘레이저쇼’는 행사기간 중 금·토·일에 시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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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성 고양시장
Q 야간개장에 오면 무엇이 달라지나?

A 무엇보다도 야간에 박람회장을 찾는 관람객들은 수도권에서 최고로 손꼽히는 호수공원 낙조를 현장에서 볼 수 있는 특권을 얻는다. 또한 야간개장으로 관람객이 분산되면서 유명 전시관의 경우 대기 시간이 길었는데, 이 부분이 해소됐다. 주간에 2~3시간 동안 걸으면서 관람하면 더위 때문에 피곤해졌지만, 야간에는 신선한 바람이 불어 관람 자체가 즐거워진다.

 

Q 개막 3일이 지났다. 야간개장의 효과는?

A 예년 같으면 오후 4~5시때부터 관람객이 빠져나갔지만, 올해는 이 시간에도 관람객이 들어오고 있다. 박람회 관람 문화가 바뀐 것이다. 매일 밤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는 한울과장 특설무대는 오후 8시가 지났는데도 인파로 넘쳐났다. 개막 3일만에 15만명이 다녀갔다. 야간개장으로 올해 관람객 유치 목표인 60만명은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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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야간개장의 의미는?

A 올해 야간개장은 꽃박람회 역사상 처음으로 실시하는 것으로 꽃박람회 패러다임을 바꾼 것으로 볼 수 있다. 올해 꽃박람회를 준비하면서 ‘변화와 혁신’이 화두로 등장했다. 꽃 박람회 특성상 전시 한계가 매년 제기됐기 때문이다. 꽃박람회의 재방문율이 높지만, 언제까지 같은 방식으로 접근할 수 없다는 위기의식에서 고민하다 야간개장을 꺼내들었다. 개막 3일만에 야간개장 효과가 나타나고 있어, 이 성과를 매년 확대해 나가는 방향을 모색해야 할 것 같다.

 

Q 야간개장에 따른 아쉬운 점은?

A 야간개장 때는 국제무역관 1.2 등 실내전시관 관람이 불가하다. 실내전시관은 하루 관람 일정이 완료되면, 다음날 전시를 위해 꽃을 식재하는 등 작업이 필요해 어쩔 수 없이 야간개장에는 제외했다. 하지만 꽃박람회 최고 볼거리 중 하나로 실내 전시관에 있는 ‘이색·희귀 식물’은 야간개장 관람 시간에 볼 수 있도록 조치할 예정이다.

 

Q 올해 꽃박람회 목표는?

A 지난해까지 4년 연속 3천만불 화훼 수출 계약이란 쾌거를 달성했다. 올해는 화훼 수출 계약 3천만불 기록을 ‘5년 연속’ 달성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꽃박람회 개최로 2천억원의 경제적 효과와 2천명 이상의 고용유발효과, 15억원 이상의 지역 화훼 농가 매출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고양=유제원ㆍ김현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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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고양국제꽃박람회는?

‘2016 고양국제꽃박람회’가 지난달 29일 호수공원 한울광장 특설무대에서 화려한 개막식을 열고 오는 15일까지 열린다.

‘꽃과 호수, 신한류 예술의 합창’이란 주제로 열리는 올해 꽃박람회 관람 포인트는 박람회 역사상 첫 실시하는 ‘야간개장’이다. 여기에 ‘가장 한국적이 것이 세계적인 것이다’라는 의미로 조성된 신한류 관련 조형물도 관람객들의 사랑을 독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야간개장은 그동안 주간에만 이뤄진 관람 분야의 대혁신으로, 관람객들에게 또 다른 볼거리를 선사한다. 야간개장의 하이라이트는 연애, 결혼, 황혼까지 이어진 사랑을 테마로 조성된 8개의 포토존이다. 

프로포즈 존, 웨딩 존, 황혼 존, 빛이드는 방 등이 꾸며졌다. 또한 국제교류무대와 토크 콘서트 무대에서 야간 조명과 어우러져 펼쳐지는 클래식, 팝페라, 어쿠스틱, 마술쇼, 전자 현악 연주 공연도 펼쳐진다.


꽃박람회는 평일 밤 9시, 주말과 공휴일 밤 10시까지 야간개장에 따라 그동안 57만여명이 최대였던 관람객 유치 목표를 60만명으로 상향 조정했다.


실내 전시 공간인 ‘국제무역관 12’에서는 세계 각국의 꽃과 각 나라의 특유의 디스플레이를 만날 수 있다. ‘국제무역관 1’에서는 중국, 콜롬비아, 그리스, 베트남 등 18개국 꽃들과 함께 각 나라의 특색을 살린 디스플레이를 선보인다. 중국특별관은 중국 원난의 아치를 재현, 중국풍 화훼로 꾸며졌고 콜롬비아는 남미의 좋은 기후 아래 자란 수국과 대륜 장미가 전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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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색희귀 식물’ 전시에는 초콜릿 향을 풍기는 ‘초코 딥 장미’, 네덜란드에서 소량 생산되는 ‘레인보우 국화’, 돋보기로 봐야 하는 일본의 ‘극소분재’, 모양이 특이한 ‘인도네시아 에델바이스’ 등이 전시된다.


야외 정원의 하이라이트는 7m 높이의 신부조형물이다.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인 것이란 컨셉 아래, 전통결혼정혼을 조성한 ‘신한류 환의 정원’에 웅장하게 조성됐다. 신부조형물 이외에도 잔칫날 정원, 함사세요 포토존 등과 멜란포디움, 유리호프스, 천인국 등 50여종 10만본 화훼가 이 정원에 식재됐다.


올해 꽃박람회는 4년 연속 3천만불 화훼 수출 계약을 5년 연속으로 이어가기 위해 화훼 비즈니스에도 역점을 두고 있다.


개막일부터 4일까지 열리는 화훼무역박람회에는 해외바이어 27명, 저명화훼인사 16명 등 국내와 화훼 관계자 3천여명이 참여한다. 

고양=유제원ㆍ김현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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