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다원 작가 馬 작품 보러 오세요

마사회 말 박물관, 현 시대를 풍자하는 다양한 작품 선보여

렛츠런파크 서울(회장 현명관) 말 박물관이 올해 네 번째 초대작가전을 연다. 이번 초대작가전은 장다원 작가의 작품들로 꾸며질 예정이다.

 

똥개 작가라는 애칭을 가진 장다원은 일상생활에서 체험하고 경험했던 일들을 재구성해 새로운 이미지를 창조하고 있다. 특히 작가가 사랑을 주었고, 작가 역시 그로부터 사랑을 받았던 것이 분명한 한 마리의 개가 작품 속에서 아름다웠던 추억을 이야기한다.

 

개거품’이나 ‘말꼬리잡지馬’처럼 언어유희를 드러낸 작품의 제목이나 익살스럽게 의인화한 이미지들도 단순한 장난이 아니라 작가가 전하고 싶은 소중한 기억이나 세상에 외치는 메시지다.

 

이번에 새롭게 선보인 작품 ‘말바꾸지馬’라는 작품에는 체스판과 말(knight) 그리고 ‘말바꾸지馬’라는 문구가 등장한다. 직관적으로는 체스판에서의 말을 한번 두고 난 뒤 다시 바꾸지 말라는 뜻이기도 하지만 뱉은 말(言), 즉 자기가 한 약속을 지키라는 이중적 의미를 갖고 있다.

 

여행지에서 예쁜 기념품을 수집하듯 추억이 담긴 특별한 장소와 기억을 모아 스크랩북처럼 펼쳐놓은 장다원 작가의 초대전 ‘말풍선’은 오는 29일까지 말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볼 수 있다.

 

과천=김형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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