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황금연휴 기간(5~7일)에 할인행사에 나섰던 유통업체들이 특수효과를 톡톡히 누린 것으로 나타났다. 백화점은 황금연휴 기간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0% 이상 늘어났다.
9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백화점ㆍ대형마트ㆍ가전 전문점의 매출 동향 조사결과’에 따르면, 백화점의 연휴기간 매출은 3천73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62%, 전주보다는 37% 급증했다.
대형마트 매출은 3천43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전주 대비 각각 39%와 35%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가전 전문점은 휴일 방문객 증가에 따라 지난해와 전주 대비 각각 25%, 41% 증가한 492억원의 매출실적을 거뒀다.
특히 이번 임시공휴일 매출은 지난해 광복 70주년 기념으로 지정한 임시공휴일(8월 14일) 때보다 훨씬 더 높게 나타나 업계에서는 이번 기회를 통해 내수경기가 살아나는 것 아니냐는 기대감도 내비치고 있다. 6일 하루 동안 백화점 매출은 1천31억원, 대형마트는 1천10억원으로, 지난해 임시공휴일로 지정됐던 8월 14일 백화점(822억원)과 대형마트(956억원)의 당일 매출보다 더 높다.
산업부 관계자는 “지난해 광복 70주년 기념으로 지정한 임시공휴일(14일)과 매출을 비교한 결과 이번 임시공휴일의 내수 진작 효과가 더 컸다”며 “유통업계가 어린이날ㆍ어버이날과 연계해 각종 할인 행사 등을 풍성하게 준비하고 중국·일본 등 외국인 관광객이 증가한 점이 매출 증가에 기여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정자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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