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정 교육감, 단원고 찾아 공식 사과

1174936_1081544_3243.jpg
▲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이 12일 안산 단원고를 방문해 제적처리 문제에 대해 사과했다. 사과를 마치고 학교를 떠나는 이 교육감에게 한 종교인이 세월호 인양 때까지 기억교실 존치를 요구하고 있다. 오승현기자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이 안산 단원고등학교에서 농성 중인 세월호 유가족을 방문해 희생 학생 제적처리 사태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12일 낮 12시10분께 단원고를 찾은 이 교육감은 학교 현관에서 농성 중인 세월호 유가족들에게 “마음에 큰 상처드리게 돼 깊이 사죄한다. 전적으로 저의 책임”이라고 사과했다. 이어 “세월호 희생학생들의 학적에 대해서는 미리 점검했어야 하는데 미처 파악하지 못했다”며 “약속드린대로 제적처리를 취소하고 학적을 복원하겠다”고 덧붙였다. 특히 이 교육감은 사흘 안에 절차를 마무리하겠다고 약속했다.

 

유가족들은 “학교와 교육청이 유가족을 기만하고 협약식을 했다”며 반발하는 한편 “책임을 지려면 사퇴하라”, “유가족들이 모를 줄 알았느냐”, “단원고 교장·교감을 교체하라”는 등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 교육감은 다른 일정을 이유로 유가족들과 30분 가량 대화를 나눈 뒤 떠났으나 일부 시민들이 이 교육감을 막아선 채 항의하는 소동을 빚기도 했다.

 

이지현기자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