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오전 11시께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이 한창 올라가고 있는 3단계 건설현장. 봉황이 날개를 편 모습을 형상화했다는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은 현재 뼈대를 완성하고 60%가량 모습을 갖춰가고 있다.
제2여객터미널의 가장 큰 특징은 최단시간·최단거리다. 여객터미널과 교통환승센터 거리가 50m밖에 되지 않아 버스, 철도 등 대중교통을 이용하더라도 수월하게 공항까지 이동할 수 있다.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과 교통센터가 200m나 떨어져 있는 것과 비교하면 매우 가까운 거리다.
정부종합청사도 교통센터와 바로 연결돼 있어 여객터미널~교통센터~정부종합청사가 걸어서 이동할 수 있을 정도로 접근성을 높였다. 현재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에서 정부종합청사로 가려면 영종자기부상열차나 버스 등을 이용해야 한다.
여객터미널 입출국 서비스도 크게 향상될 전망이다. 고속 수하물처리 시스템을 도입하고, 제1여객터미널에서 제2여객터미널까지 환승객을 위한 자동여객수송시스템(IAT)을 구축해 이동 편의를 높인다.
또 자동 서비스도 확대된다. 셀프 탑승권 발권, 셀프 수하물 수속뿐만 아니라 자동출입국심사 서비스도 손쉽게 이용할 수 있다. 공항 이용객은 전자여권만 있으면 별도로 자동출입국심사 등록을 하지 않더라도 무인자동출입국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여권과 지문인식 등을 거쳐 본인확인을 하면 10여 초면 출입국심사를 끝낼 수 있다. 인천공항공사는 올해 하반기, 늦어도 내년 초에는 전자여권 자동출입국심사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제2여객터미널로 가는 진입도로 확장도 진행 중이다. 인천대교나 인천공항고속도로 공항입구 분기점에서 터미널까지 차량으로 9분 내 도착할 수 있다.
이 밖에도 제2여객터미널 내 나무 등 식물로 꾸민 자연공원을 만들어 ‘공항 내 공원’을 조성하고, 제2여객터미널 지붕에 태양광발전시스템 설치 및 터미널 전면시설에 태양광발전시스템 일체형을 건설한다.
인천공항공사는 내년 말까지 제2여객터미널 운영준비를 마치고 2018년부터 본격적으로 가동할 예정이다. 총 4조 9천억 원이 투입된 제2여객터미널(3단계)이 완공되면 여객처리능력은 1천800만 명, 화물처리능력은 130만t가량 된다.
김미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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