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농업기술원, 한국 고유종 금개구리 대량 증식 성공

▲ 금개구리 방사2

경기도농업기술원(원장 임재욱)은 멸종위기동물 2종으로 지정된 금개구리의 대량 증식에 성공했다고 15일 밝혔다.

 

도농기원은 지난 13일 임진강 평화습지원에서 ‘멸종위기 금개구리 복원을 위한 방사 행사’를 열고 금개구리 500마리를 방사했다. 금개구리를 대량으로 증식해 방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금개구리는 과거 논이나 웅덩이에서 쉽게 볼 수 있었지만, 도시 개발과 농약 사용, 참개구리와의 경쟁에서 밀리면서 현재는 멸종위기종으로 지정돼 보호를 받고 있다.

이에 도농기원 소득자원연구소팀은 지난 2013년 환경부와 협의해 연천군 전곡읍 은대리에서 서식 중인 금개구리 14마리를 포획, 증식에 도전했다. 

기술원 내에 깊이 40~50㎝ 가량의 인공연못을 만들고 금개구리 올챙이가 선호하는 물이끼를 조성해 지난해 첫 산란에 성공했다. 또 산란한 알을 거둬들여 실내 사육실에서 부화를 유도한 이후 배합된 먹이를 공급하고, 대형 사육 상자에 연못과 육지를 조성해 금개구리를 증식했다.

 

도농기원은 임진강 평화습지원이 금개구리가 자연 증식하기에 최적의 조건을 갖춘 것으로 판단하고, 앞으로도 지속적인 모니터링 등을 통해 자연증식을 확인한다는 계획이다. 

임재욱 원장은 “자연적으로 군락을 이뤄 금개구리가 서식하는 곳은 많지만, 인공적인 증식을 통해 방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멸종위기종인 금개구리를 일반인이 쉽게 접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됨에 따라 지역관광도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자연기자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