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친절한 진·출입 이정표’ 수원~광명 고속도로

‘아차’ 하면 수십㎞ 회차… 운전자들 ‘낭패’
봉담~과천고속화道 연계구간, ‘이정표 부실’ 남군포서 재진입 일쑤
“도로정보 부족” 민원 빗발… 차선 줄어드는 수하IC선 정체 극심

개통 2주도 되지 않아 수원~광명 간 고속도로 내 부채도로에서 도로 침하현상(본보 12일자 7면)이 나타난 가운데, 고속도로 진·출입로를 알리는 이정표가 제대로 설치돼 있지 않아 운전자들이 수십 ㎞를 회차하는 등 불편을 겪고 있다. 

더욱이 일부 구간에서 운전자들이 최소 30분가량 도로 위에 발이 묶이는 정체현상까지 빚어지면서 불편이 가중되고 있다.

 

15일 서울지방국토관리청과 수도권서부고속도로㈜ 등에 따르면 화성시 봉담읍에서 수원과 시흥을 거쳐 광명시 소하동을 연결하는 수원~광명 간 고속도로에서 진·출입로의 거리와 방향을 나타내는 이정표가 제대로 설치돼 있지 않아 운전자들이 시계추처럼 왕복하는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수십 ㎞까지 회차하는 것은 물론, 톨게이트에서 추가비용을 지불하는 등 이중고를 겪고 있다. 특히 봉담~과천 고속화도로와 연계되는 진·출입로에 이정표가 제대로 설치되지 않아 운전자들이 10㎞가량 떨어져 있는 남군포 부근에서 또다시 봉담~과천 고속화도로에 재진입하는 상황이다.

 

뿐만 아니라 수원~광명 간 고속도로 하행선 가운데 2차선에서 1차선으로 좁아지는 수하 IC 인근은 병목현상으로 인해 민원이 빗발치고 있다. 극심한 정체현상이 나타나면서 운전자들은 최소 30분 가량 도로 위에 머무르는 불편을 겪고 있다. 

L씨(32·화성시)는 “이정표가 제대로 설치돼 있지 않아 내비게이션 없이는 도저히 다닐 수 없다”며 “다른 도로에 비해 운전자들을 위한 도로 정보가 너무 부족하다”고 말했다.

 

상황이 이렇자 관리를 맡은 서울지방국토관리청과 수도권서부고속도로㈜는 개통 보름 만에 임시 이정표 5개를 추가로 설치했고, 시설이 부족한 구간에 대해 신속히 조치하겠다는 입장이다.

 

수도권서부고속도로㈜ 관계자는 “도로 특성상 개통된 지 얼마 되지 않아 운전자들이 혼란을 겪는 것 같다”며 “불편을 최소화하고자 개통 후 이정표를 추가로 설치하는 등 시설 개선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지방국토관리청 관계자는 “관련 기관과 협의를 통해 이정표를 추가 설치하고,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이정표뿐 아니라 전반적으로 고속도로 관리에 신경쓰겠다”고 말했다.

정민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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