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명·공정한 추진 ‘뉴스테이’로 활로 주민숙원 풀겠다
십정 2구역 주민대표회의 이찬구 위원장은 주거환경개선사업을 조속히 추진해 열악한 주거환경으로 고통받은 주민의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인천시 부평 십정 2구역은 대표적인 주거환경 낙후지역이다. 2천771세대 중 18%가 영세민으로, 주택을 소유하고 있어도 자력으로 주거 여건을 개선하기 어렵다. 지난 2007년 주거환경개선사업 구역으로 지정됐지만, 부동산 시장 침체와 미분양 리스크가 커 장기간 정체됐다.
이찬구 위원장은 “10년 동안 주민들이 증·개축 등 재산권 행사를 하지 못해 손대지 않으면 살 수 없는 지경까지 몰린 가옥도 많았다”고 말했다.
그러다 지난해 11월 인천시와 국토교통부가 십정 2구역에 전국 최초로 뉴스테이를 도입한다고 발표하면서 사업은 급물살을 탔다. 최대 난관이었던 수익성 문제도 용적률을 올려 해결했고, 지난 2월 3천800여 세대를 공급하는 매매계약을 체결했다. 이 위원장은 “두 달 만에 주민 동의율 80%를 달성했다는 것은 그만큼 바뀌길 바라는 주민의 열망이 큰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아직 보상 문제 등 넘어야 할 산이 많다. 또 일각에서는 시공사 선정 기준을 두고 뒷말이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이 위원장은 “사업 제안서를 받기 전에 시공사 평가 기준을 결정해 밀봉하고, 최종 선정은 토지 등 소유자의 투표로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 초까지 10년 동안 무보수로 일했고, 업무추진비도 단 한 푼 쓴 적이 없다”며 “향후 남은 절차도 투명하고 공정하게 진행해 일부 주민의 불신을 씻어내겠다”고 강조했다.
김덕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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