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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50대부부 살해 피의자, 40여분간 태연하게 현장검증

승인 2016-05-16 15:17
박연선 기자 jsun@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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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 투자금 갈등’ 발단…주민들 욕설 퍼붓기도

7면 20160516 계양구 중국 귀화 부부 살해 현장검증 JYJ_3212.jpg
▲ 한국으로 귀화한 중국동포 출신 중년 부부를 살해한 범인 A씨가 현장검증을 위해 16일 오전 범행장소인 인천시 계양구의 한 빌라로 들어서고 있다.장용준기자
16일 오전 11시께 인천시 계양구의 한 빌라에서 사업 투자금 문제로 중국 동포 출신 50대 부부를 흉기로 살해한 A씨(53)에 대한 현장검증이 진행됐다.

 

흰 마스크로 얼굴을 가리고 감색 점퍼를 입은 차림의 A씨가 호송차량에서 내리자 주민들은 “사람을 어떻게 죽일 수 있느냐”며 욕설을 퍼부었다.

 

A씨는 피해자 부부의 집인 방축동 한 빌라 2층에서 B씨(55)와 그 아내 C씨(52)를 흉기로 살해하는 장면을 40분가량 무덤덤하게 재연했다.

 

앞서 A씨는 지난 9일 오후 11시 20분께 B씨 부부를 흉기로 수차례 찔러 숨지게 한 뒤 달아난 혐의(살인)로 구속됐다.

 

경찰은 범행 이틀 만인 11일 오전 6시께 경상남도 하동군 고전면 신원리 야산의 한 바위에서 침낭을 덮고 자고 있던 A씨를 긴급체포했다.

 

조사결과 A씨는 B씨와 화장실 폐수정수기 중국 납품 사업을 함께하기로 했으나, 범행 당일 B씨가 “투자금 2천만 원을 내지 않으면 사업에서 제외하겠다”고 말한 데 화가나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밝혀졌다.

박연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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