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계양경찰서가 신속한 출동에 이은 차분한 대응으로 아파트 방화 사건을 방지했다.
16일 경찰에 따르면 지난 13일 오후 9시께 “한 남성이 신나를 뿌리고 불을 지르려 한다”라는 112신고를 접수, 인근 계산지구대 김명기 경위와 엄현욱 순경이 현장에 즉각 출동했다.
김 경위 등은 방바닥에 휘발유를 뿌리고 불을 붙이기 위해 라이터를 손에 들고 있던 A씨(49)를 발견, 일촉즉발의 순간에 직면했다.
하지만 이들은 흥분한 A씨를 차분하게 설득, 집 밖으로 유인하고 라이터를 압수한 뒤 휘발유를 제거하는 등 아파트 화재를 예방했다.
또 함께 있던 A씨의 아내와 자녀 3명 등을 분리해 대피시켰다.
조사결과, A씨는 아내와 합의 이혼키로 하고 법원 진술에 나섰지만 의견이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격분, 귀가 후 폭행을 저지른 뒤 아내와 자녀 3명 등 가족과 함께 방화 자살을 시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배상훈 서장은 “지역경찰의 신속한 현장 초동조치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며 “앞으로도 주민의 생명과 재산 보호를 최우선 과제로 삼아 안전한 계양만들기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박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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