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행 대한체육회장 “박태환, 올림픽 나가면 좋겠다”

▲ 김정행

대한체육회 수장인 김정행(73) 공동 회장이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전 수영 국가대표 박태환(27)의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출전에 대해 사견임을 전제로 긍정적인 입장을 표명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김정행 회장은 17일 서울 강남구 파크 하얏트에서 열린 역대 올림픽 선수단장 오찬 간담회에 참석해 “개인적인 의견을 말하자면 나도 선수 출신이기 때문에 박태환 선수가 올림픽에 갔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박태환은 지난 2014년 도핑 양성 반응으로 인해 국제수영연맹(FINA)으로부터 18개월의 선수 자격 정지 징계를 받은 후 올해 3월 풀렸으나, 대한체육회가 ‘도핑 관련자는 징계가 끝난 지 3년이 지날 때까지 국가대표가 될 수 없다’는 국가대표 선발 규정을 적용해 사실상 리우 올림픽 출전길이 막힌 상태다. 

이에 박태환 측은 지난달 말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 대한체육회 등을 상대로 중재 신청을 내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김정행 회장이 사견임을 전제로 박태환의 국가대표 선발에 찬성 의사를 내비쳐 앞으로 대한체육회의 입장 변화가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김 회장은 또 “약물복용 등 스포츠 4대악에 해당하는 것들은 없어지는 것이 당연한 원칙이지만 국민 여론의 70% 이상이 박태환 선수의 올림픽 출전에 찬성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김 회장은 “경기력향상위원회, 스포츠공정위원회 등 대한체육회 내에 절차가 있기 때문에 그런 의견을 들어야 한다”고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황선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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