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인에게 사랑받은 소설 <오베라는 남자>, 영화로 오는 26일 개봉

▲ 오베라는 남자 1
▲ 오베라는 남자

전 세계인에게 사랑받은 소설 <오베라는 남자>, 영화로 오는 26일 개봉

 

고집불통 까칠남 ‘오베’가 기상천외한 이웃들과 부딪히며 생겨나는 에피소드를 유쾌하게 그린 소설 <오베라는 남자>가 영화로 찾아왔다.

 

오는 26일 개봉하는 영화 오베라는 남자>는 소설을 그대로 재현해냈다.

 

이미 소설은 인구 900만의 스웨덴에서 70만 부 이상의 판매고를 올리며 열풍을 일으킨 것을 시작으로 유럽 전역 100만 부 판매, 전 세계 30개 국 판권 수출 등을 통해 저력을 과시한 화제작이다.

▲ 오베라는 남자

특히 한국 사람들에게 오베는 우리 이웃집 할아버지, 혹은 우리 아버지들을 옮겨 놓은 것 처럼 다가왔다.

 

오베라는 남자의 첫 인상은 까칠함 그 자체. 얼핏보면 온 세상에 불만이 가득한 그는 마치 싸우기 위해 존재하는 사람 같아 보이기도 한다. 꽃집 점원에서부터 옆집에 새로 이사온 가족, 공무원, 심지어 길가의 고양이까지 마주치는 모든 이들이 그의 적이다. 그러나 세상에서 단 한 사람만은 예외였다. 그 주인공은 바로 6개월 전 세상을 떠난 아내 ‘소냐’. 흑백이었던 오베의 세상에 단 하나의 컬러가 되어주었던 소냐는 그의 전부이자 사는 이유였다. 그런 소냐가 세상을 떠난 이후 살아갈 이유를 잃어버린 그는 그녀의 곁으로 가기 위한 시도를 멈추지 않는다.

▲ 오베라는 남자

모두에게 끝도 없이 잔소리를 늘어 놓으며 매사에 화를 내는 오베지만 자신에게 다가오는 사람들을 끝내 외면하지는 못한다. 바로 이러한 면이 그만의 매력이 드러나는 지점이기도 하다. 한 때 절친이었지만 자신을 배신(?)한 친구의 집 난방기를 손수 수리하고, 사사건건 자신의 삶을 방해하는 이웃집 가족이 어려움에 처하자 투덜대면서도 기꺼이 도움의 손을 내어주며, 아내의 제자였다던 이상한(?) 청년들을 집에 들여 먹여주고 재워주는 것도 모자라 혐오하던 길 고양이를 거둬 키우기까지 하는 것.

 

이렇게 사람들에게, 또 세상에게 마음을 열어가며 변화하는 오베의 모습은 보는 이로 하여금 흐뭇함을 자아내며, 이 시대의 진정한 ‘어른’의 모습이 어떤 것인가를 마음 깊이 느끼게 해준다.

 

송시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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