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지역 학생 620명 식수 운반 등 폭염 속 기아체험… 후원금 1천200만원 모아 전달

▲ 월드비전서부본부 기아체험

“혼자서는 힘들지만 함께라면 가능해요”

 

부천지역 고등학생들이 우간다에 우물을 만들어 주기 위해 때이른 폭염을 이겨내며 기아체험을 했다.

 

때 이른 폭염이 쏟아진 지난 21일 부명고등학교(교장 이대영), 계남고등학교(교장 나길수), 부천고등학교(교장 한천희) 등 620명의 학생들이 지구촌 개발도상국 이웃들의 굶주림을 경험했다.

월드비전 경기서부지역본부(본부장 장민권)가 주최한 이날 기아체험 행사는 지구촌의 안타까운 빈곤 실정을 배운 뒤 단순히 식사를 참는 것만이 아니라 무더운 날씨 속에서 10리터에 달하는 무거운 식수를 운반하는 등 여러 빈곤 체험을 하며 개발도상국 어린이들의 힘겨운 삶을 경험하는 방식으로 이어졌다.

 

아름다운 나눔은 2015년 부명고등학교에서 싹을 틔우기 시작했다. 교사들과 학생회가 팔을 걷어붙여 기아체험이 시작됐으며, 나눔의 기쁨을 경험한 교사들이 새로운 학교로 전근을 가서 더 큰 나눔의 장을 함께 만들기로 마음을 모았다. 결국 이 열정 덕분에 부천지역의 3개 학교가 연합한 기아체험 행사가 마련된 것이다.

 

이날 기아체험을 통해 학생들이 십시일반 모은 후원금은 1천200만원을 넘었다. 후원금은 우간다 부둠바 지역의 식수위생사업(우물건립)에 사용, 우간다 친구들에게 깨끗한 물을 선물하게 될 예정이다.

 

학교 관계자들은 “앞으로도 기아체험과 같은 나눔을 아름다운 전통으로 삼아 매년 개발도상국과 우리 주변의 소외된 이웃들에게 나눔을 실천하겠다”고 말했다. 

이지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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