렛츠런파크 서울 말박물관에서 반려동물과의 추억을 이야기하는 정다원 작가의 개인전 <말풍선>이 열리고 있다.
‘똥개 작가’라는 애칭을 가진 장다원은 일상생활에서 체험하고 경험했던 일들을 재구성해 새로운 이미지를 창조한다.
작가의 작품 속에는 작가 자신이 사랑을 주었고, 작가 역시 사랑을 받았던 한 마리의 개가 작품 속에서 등장한다. 작가에게있어 이 개는 어린왕자의 장미처럼 작가에게 우주에서 유일한 존재다. 작가는 이 개와의 아름다웠던 추억을 이야기하기도하고, 메시지를 전달하기도 한다.
특히 ‘개거품’이나 ‘말꼬리잡지馬’처럼 언어유희를 드러낸 작품의 제목이나 익살스럽게 의인화한 이미지들은 단순한 장난이 아니라 작가가 세상에 외치는 말이다. 가령 ‘말바꾸지馬’에는 체스판과 말(knight) 그리고 ‘말바꾸지馬’라는 문구가 등장한다. 작가는 이를 통해 체스판 위의 말을 바꿀 수 없는 것 처럼 말뱉은 말(言), 즉 자기가 한 약속을 지키라고 이야기하는 것이다.
말박물관 관계자는 “작가는 반려동물의 의인화해 소중한 추억을 이야기하고, 세상에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며 “작가만이 가지고 있는 참신한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시는 오는 29일까지 열린다. 문의 (02)509-1275
송시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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