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화제] 안산 코오롱양궁장, 국내·외 전지훈련지로 각광

▲ 안산 코오롱양궁장에서 말레이시아와 카타르 남자양궁 대표팀 선수들이 코오롱 엑스텐보이즈 선수들과 함께 훈련하고 있다.
▲ 안산 코오롱양궁장에서 말레이시아와 카타르 남자양궁 대표팀 선수들이 코오롱 엑스텐보이즈 선수들과 함께 훈련하고 있다.

“쾌적한 훈련장에서 세계 정상급의 선수들과 함께 훈련하며 기량을 쌓게 돼 정말 좋은 기회인 것 같습니다.”

 

이상 기온으로 인해 84년만의 5월 중순 폭염이 이어진 지난 21일 안산 고잔배수지 내 코오롱양궁장에는 말레이시아와 카타르 양궁 대표팀 선수들이 코오롱 엑스텐보이즈 남자 선수들과 함께 활시위를 당기며 훈련을 하고 있었다. 

한국인 이재영 감독이 이끄는 남녀 11명의 말레이시아 대표팀과 역시 배재경 감독과 선수 1명이 방한한 카타르 대표팀은 각각 이달 초ㆍ중순께부터 한달, 20여일 일정으로 전지훈련을 쌓으며 세계 최강을 자랑하는 한국양궁의 기술을 전수 받고 있었다.

 

이들에 앞서서는 김선빈 감독이 지도하고 있는 베트남 대표팀 15명이 이 곳에서 훈련했고, 이왕우 감독이 이끄는 내몽고의 남녀 선수 12명도 합동훈련으로 기량을 연마했다.

 

이들 외국 대표 팀들의 안산 코오롱양궁장 전지훈련이 러시를 이루고 있는 이유는 빼어난 훈련환경과 기술습득에 큰 도움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고잔배수지에 마련된 코오롱양궁장은 사방이 나무로 둘러싸여 바람의 영향을 덜받을 뿐만아니라, 쾌적하고 조용해 훈련에 최적의 환경을 갖추고 있다.

 

이와 함께 지난 2011년 12월 창단된 코오롱 양궁팀은 다년간 한국 대표팀을 이끌며 많은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를 배출한 ‘마이다스 손’ 서오석 감독과 전ㆍ현 국가대표인 이창환, 신재훈, 이우석, 이승윤 등 쟁쟁한 기량을 갖춘 세계적인 선수들로 구성돼 외국 대표팀은 물론, 국내 팀들의 전지훈련지로 각광을 받고 있다.

 

이와 관련 서오석 코오롱 감독은 “우리팀 훈련장은 안산시의 배려와 지원 덕에 양궁 훈련장으로서는 어디에다 내놓아도 손색없는 여건을 갖추고 있다”라며 “최근 3년전부터 국내ㆍ외 팀들의 전지훈련 문의가 늘고 있다. 국내 선수들에게는 선의의 경쟁을 유발하고, 해외 팀들에게는 한국양궁의 세계화에 기여한다는 생각으로 적극 개방하고 있다”고 밝혔다.

황선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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