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나가는 화성시 간부 공무원

낮술 마시고 사무실서 소란 피우고 만취상태로 부하직원과 말다툼 물의

화성시 한 간부공무원이 근무시간에 음주상태로 사무실서 소란을 피우다 시민에 의해 신고됐다.

 

전날에는 한 음식점서 부하직원과 주먹질까지 했다.

 

23일 시에 따르면 지난 20일 오후 한 시민이 “공무원으로 보이는 사람이 음주 후 소란을 피우고 있다”며 시장 비서실에 신고했다. 시민이 신고한 공무원은 A팀장(51)이다. A팀장은 점심시간에 한 민원인과 술을 마시고 함께 돌아왔다. 이어 민원인에게 소리를 지르는 등 소란을 피웠다. 

자리에 앉아 혼자 욕설을 하기도 했다. 여직원 등에게 담배 심부름까지 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비서실은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 시민 신고가 사실로 드러날 경우 본격 조사할 방침이다.

 

앞서 A팀장은 전날 오후 8시께 화성 동탄의 한 음식점에서 만취한 상태로 부하직원과 몸싸움을 벌였다. 외부기관과의 간담회 자리였다. 부하직원은 목이 긁히는 등 상처를 입었다. 식당 관계자 등 일반인들도 이들의 싸움을 목격했다.

 

A팀장은 “부하직원과 업무적인 이유로 언쟁을 벌인 것은 맞다. 술에 취했지만, 그날 일은 다 기억하는 데 몸싸움을 하진 않았다”며 “20일에는 상습 민원인과 점심에 낮술을 하고 들어와 고성이 오간 것이다”고 해명했다.

 

A팀장의 부하 직원은 “팀장님이 언짢은 일이 있어 오해를 푸는 과정에서 불미스런 일이 발생했다”고 말했다. 식당 관계자 역시 “손님 사이에 좋지 않은 일이 있었다”고 했다.

 

한편, 시 감사담당관실은 지난 3월 23~24일 B팀장이 외부 용역업체 여직원을 수개월 간 스토킹 한 것을 적발해 경징계를 요구, 시 공무원들의 복무기강 해이가 도를 지나쳤다는 지적이다.

화성=박수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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