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 아이디어가 창업으로… 경기도 대학생 창업지원센터 입학식

“도전과 열정, 젊음을 더해 세계를 깜짝 놀라게 할 제품을 만들어낼 겁니다. 한국판 스티브 잡스의 탄생, 기대하세요.”

 

24일 오전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이하 융기원) C동 2층은 20~30대 대학생들의 젊은 열기로 뜨거웠다. 학생들은 한껏 들뜬 표정으로 저마다 준비한 노트북과 사업 계획서 등을 들고 팀원들과 미팅을 했다. 이들은 융기원이 경기지역 대학생들에게 창업의 꿈을 실현해주고자 개소한 ‘경기도 대학생 창업지원센터’ 입학생들이다.

앳돼 보이는 외모지만 이미 자신만의 사업 아이템으로 사업자등록증을 낸 초기 창업자이거나 곧 사업화를 할 예비창업자들이다. 지난 3월 융기원이 창업지원센터에 입소할 창업팀 40개팀(130여명)을 모집했는데 이들은 또래 친구들이 취업과 토익에 몰두할 때 자신만의 아이디어를 실현할 꿈을 꾸며 과감하게 창업 도전장을 던져 성공한 것이다.

 

이들은 올해 말까지 총 264㎡ 규모의 창업지원센터에서 자유롭게 근무하며 창업에 필요한 자금 지원과 일대일 창업 지도, 멘토링, 창업 교육 등을 받으며 창업자로 당당히 발돋움할 기대에 부풀어 있었다. 청각장애인과의 의사소통에 필요한 텍스트 및 수화 영상을 눈앞에 보여주는 스마트 안경, 금연을 도와주는 앱, 의료관광 플랫폼 서비스 등 학생들의 톡톡 튀는 아이템 40여개가 이곳에서 사업화 될 예정이다.

 

서울메디투어 팀의 안성준 팀장(중앙대 4)은 “카츄사로 일하며 미군들이 한국의 로컬 의료서비스를 받고 싶어하지만, 언어 장벽 때문에 접근하지 못한다는 걸 알게됐다”면서 “다음달에 웹 사이트를 열어 의료코디네이터와 마케팅 등을 다각화하고, 의료 사각지대에 있는 외국인을 위한 맞춤형 의료서비스를 연결해 올해 10만명의 사용자를 모을 계획”이라고 당당히 포부를 밝혔다.

 

EYEAR팀은 오는 11월 세상을 놀라게 할 증강 현실 스마트 안경을 공개한다는 목표다. 이상국 EYEAR팀장(서울대 융합과학기술연구원)은 “이미 글로벌 기업이 출시한 증강 현실 및 인공지능 기술력을 갖고 있다”고 자신하며 “사회적 약자를 위한 기술을 출시할 뿐만 아니라 비즈니스화도 성공시켜 사회에 보탬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박태현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장은 “청년창업이 새로운 일자리의 대안이 되는 만큼 경기도 청년 일자리 창출에 앞장서게 돼 매우 의미 있게 생각한다”면서 “히말라야 정상을 향해 도전하듯이 젊은이들의 꿈과 열정이 넘쳐나는 ‘융합베이스캠프’의 공간으로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정자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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