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남·원·정’ 회동… 새누리 구원투수 조기등판?

새누리당 원조 소장 개혁파인 ‘남·원·정’(남경필 경기지사·원희룡 제주지사·정병국 의원)이 조만간 회동할 것으로 보여 관심을 끌고 있다.

 

‘남원정’은 새누리당이 20대 총선에서 참패하고 당내 대선 주자들이 대거 상처를 입은 후 남·원 지사의 조기등판론이 당 일각에서 나오고, 정 의원의 당권 도전 등으로 새삼 주목을 받고 있는 상태다.

 

남·원 지사 모두 “도정에 전념하겠다”고 밝히고 있지만 이들 3명의 개혁 이미지는 침체한 당에 활력소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주가가 상승 중이다.

 

따라서 이들이 한 자리에 모일 경우 그 자체가 시선을 모으기에 충분하다.

지난 21일 저녁 이들 3인은 한 자리에 모일 기회가 있었다. 하지만 일정이 맞지 않아 회동이 불발된 것으로 24일 뒤늦게 전해졌다.

 

이날 오후 7시 서울 국립극장에서 제주도립무용단 특별공연이 이뤄졌는데 원 지사가 남 지사와 정 의원 등 정치인들을 초청했다. 그러나 남 지사는 일본 방문, 정 의원은 미국 출장 일정으로 참석하지 못해 회동은 이뤄지지 못했다.

 

초청에 응하지 못한 남 지사와 정 의원은 미안한 마음에 조만간 원 지사를 만나 무용단의 특별공연을 축하하고, 새누리당 전당대회 등 정치현안과 관련해 의견을 나눌 예정이라고 남 지사 측과 정 의원 측이 밝혔다.

앞서 남 지사와 정 의원은 지난 16일 국회에서 열린 연정토론회에서 회동한 바 있다. 이날도 정 의원이 정의화 국회의장과 함께 일본을 방문할 예정으로 불참이 예상됐었지만 비행기 시간을 조정, 회동이 이뤄졌다.

 

경기도 관계자는 “일본 방문 일정 때문에 원 지사의 초청에 응하지 못해 남 지사가 미안한 마음을 갖고 있다”면서 “조만간 원 지사를 만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 의원 측 관계자도 “정 의원이 남 지사 뿐만 아니라 원 지사와도 수시로 통화하고 있지만 자주 만나지는 못하는 데 미국 방문으로 지난 토요일 초청해도 참석하지 못했다”며 “조만간 스케줄을 맞춰보려고 한다”고 밝혔다. 

김재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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