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의 신간도서] 알기 쉬운 뇌성마비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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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기 쉬운 뇌성마비/ 정진엽ㆍ박문석 등/ 군자출판사

분당서울대병원 여러 진료 분야의 교수들이 힘을 합쳐 뇌성마비 환자와 가족들을 위해 출간한 책이다. 질환은 물론 관리, 수술, 기타 도움받을 수 있는 기관까지 뇌성마비에 대해 알아야 할 것을 다뤘다. 저자로 뇌성마비 권위자이자 현 보건복지부 장관인 정진엽 교수를 비롯해 박문석 교수(정형외과), 황정민 교수(안과), 김기정 교수(신경외과), 류주석 교수(재활의학과), 신형익 교수(서울대학교어린이병원 재활의학과) 등이 참여했다.

 

특히 환자의 자세나 모습, 상태 등에 따른 다양한 대처와 방법들이 거의 모든 페이지마다 만화 형식으로 삽입해 독자의 이해를 돕고 있다. 집필 책임을 맡은 분당서울대병원 정형외과 박문석 교수는 “뇌성마비는 한 번의 수술이나 시술로 해결되는 질환이 아니라 지속적인 치료와 사회적 관심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값 1만8천원

▲한국인이 꼭 알아야 할 30가지 남한산성 이야기/ 안미애 / 라온북

남한산성의 해설사로 활동해 온 저자가 세계문화유산인 남한산성의 역사, 문화, 예술적 가치를 조명했다. 저자는 지난 2001년 경기도가 처음으로 시행한 경기도문화유산해설사 양성교육 과정을 통해 남한산성과 인연을 맺맺었다. 이후 광주시 문화관광해설사로 활동, 광주시역사문화연구회 초대 사무국장을 지냈다. 책에는 병자호란 굴욕부터 산성살이의 즐거움까지 남한산성 구석구석에 숨겨진 이야기를 담았다.

 

틀에 박힌 기록 위주의 역사에서 벗어나 특별한 이야기를 쉽게 전달, 남한산성에 대해 기억해야 하고 지켜야 할 것이 무엇인지를 알려준다. 인조의 서신을 전달하기 위해 거지 행세로 적진으로 들어간 서흔남의 묘비, 400년의 세월 동안 마을 사람들에게 정신적 버팀목이 되어준 할아버지 느티나무, 소원을 들어준다는 매바위 등 오래된 그러나 신선한 이야기들이 흥미롭다. 값 1만2천500원

▲거의 모든 거짓말/전석순/민음사

<철수 사용 설명서>로 2011년 ‘오늘의 작가상’을 수상한 전석순 작가의 새 장편소설이다. 민음사가 기획 출간하는 ‘오늘의 젊은 작가’ 시리즈 중 열한 번째 책이기도 하다.

 

‘거짓말 자격증’ 2급 소지자인 주인공이 3급이거나 1급 거짓말 자격증을 소지했을지도 모르는, 혹은 거짓말은 전혀 하지 않는 사람일지도 모르는 상대방에게 자신만의 거짓말을 치는 소설이다. 작품 속에서 거짓말은 능력과 스펙이 되고, 결국 주인공은 스펙을 갖추려 발버둥치는 청년으로 읽힌다.

 

작가는 독자들이 시종 건조하고 차분한 어조의 화자를 따라 사건을 읽어가며 무엇이 진실이고 무엇이 거짓인 지 헛갈리는 상황에 처하게 만든다. 이를 두고 허의 문학평론가는 “‘소설적 진실’을 쓴다”고 평했다. 값 1만3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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