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형우 인천 계양구청장 “서운산단 분양 대박… 일자리 넘치는 경제도시로 도약”

저렴한 분양가·사통팔달 광역교통체계 강점
1차 분양 100% 완료, 잔여물량은 中企 공급
입주기업, 취득세 면제 혜택·해외수출 지원
지자체 재정 확충·침체된 경기 활성화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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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형우 계양구청장은 이미 취임 전부터 서운일반산업단지라는 대규모 프로젝트를 그려왔다. 

박 청장은 구청장 선거 당시 허위 공약이 될 수도 있다는 참모진의 우려에도 세수와 일자리 확충 등을 위해 반드시 변화가 필요하다고 판단, 서운산단 공약을 꿋꿋이 밀어붙였다. 

개발제한구역 해제와 환경오염 우려 등의 문제를 해결해낸 그는 “직원들이 정말 열심히 뛰어줬고, 모든 시기와 상황이 맞아 정말 운 좋게 사업에 성공할 수 있었다”며 애써 공을 돌렸다. 

구민들은 서운산단 개발로 계양에 씌워진 베드타운 이미지가 변화되고 경제활성화에 다가설 수 있을지, 벌써부터 큰 기대를 하고 있다. 다음은 일문일답.

- 구의 핵심사업인 서운산단에 대해 소개해달라.

먼저 우리 구는 행정구역 면적 중 54% 개발제한구역으로 제한돼 지역발전을 위한 생산시설과 공업용지가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이었다.

특히 작전동과 효성동 일원에서 감소하는 공업용지에 대한 대체 부지 마련과 소규모공장 이전을 통한 주거환경 개선이라는 숙제가 있었다. 일자리 창출과 세수확충이 필요한 구 입장에서는 산업단지 유치가 하나의 답이 될 수 있는 상황이었다.

 

그래서 추진한 것이 서운일반산업단지다. 산단 추진의 가장 큰 난제로 다가온 것은 개발제한구역 해제였다. 직원들이 중앙부처에 수십 차례 방문하는 등 노력을 아끼지 않았고, 인천시의 협조가 시너지효과를 내며 해제절차 마무리와 산업단지계획 승인을 조기에 이룰 수 있었다. 저렴한 분양가가 형성된 것도 산업단지를 성공적으로 유치하는 데 큰 원동력이 됐다고 생각한다.

 

산단은 서운동 일원에 사업비 약 3천600억 원을 들여 16만평 규모로 지어진다. 친환경 제조업 위주로 입주가 진행될 예정으로, 항만과 공항은 물론 주변에 고속도로와 광역교통 체계가 잘 갖춰져 있어 물류유통의 효과가 탁월할 것으로 예상한다.

또 서울과 가깝고 주변지역에 주거기능, 인력인프라 수요 등이 충분해 입주기업의 기업 활동에도 유리하다고 본다. 서운산단 조성은 자족도시로서의 기반과 미래 성장 동력을 마련하는 데 큰 의미가 있다.

 

- 현재 진행단계는.

현재 국공유지를 포함해 약 85%의 토지보상률을 보이고 있다. 나머지는 6월 중 재결(공탁)개시를 앞두고 있어 보상절차는 완료되었다고 볼 수 있다. 진입도로 개설을 위한 보상절차도 진행되고 있다. 6월 중 보상계획을 공고하고 8월에 협의보상을 거친 뒤, 올해 안으로 보상을 완료한 계획이다.

 

분양도 순조로운 상황이다. 산업시설용지 73획지 중 1차 물량인 54획지를 100% 분양 완료했고, 중소기업전용용지로 남아 있는 잔여 물량은 관련법에 따라 개발제한구역 내 중소기업에 분양할 예정이다. 공사는 지난해 12월 착공해 올해는 성토작업을 위주로 진행하게 되고, 올해 말부터는 폐수종말처리시설공사를 병행할 예정이다. 

내년부터는 기반시설공사를 본격화해 오는 2018년 6월까지는 단지조성공사와 폐수종말처리시설공사를 완료할 계획이다.

- 서운산단개발에 대한 기대가 크다. 어떤 파급 효과를 예상하고 있는가.

일단 사회적으로는 직접투자 효과로 침체된 내수경기가 활성화되지 않을까 기대된다. 또 생산시설을 대거 유치하면서 기존 도심의 공장 이전 문제 등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 경제적으로는 인구와 기업의 증가로 세수 확장이 일어나고, 이는 지자체 재정 확충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보인다.

 

산업단지 조성만으로도 고용유발인원 7천972명, 생산유발효과 1조3천866억원, 부가가치유발효과 4천934억원 등의 효과가 기대된다. 여기에 운영 시 발생되는 효과로 고용유발인원 1천338명, 직·간접 취업유발인원 1천519명 등이 예상되는 만큼 서운산단이 녹색도시 계양의 또 다른 활력소로 작용,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이바지할 것이다.

- 민생에 끼치는 영향도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건설산업 활성화는 기타 산업부문의 생산활동을 촉진, 시장 경기 활성화에 기여하게 될 것이다. 인구 및 기업의 증가는 자연히 소비를 불러오고 상권에도 활력을 불어 넣지 않을까 생각한다.

 

또 앞서 언급한 것처럼 서운산단 조성이 고용창출과 인구증가로 연결된다면 계양에서 타지역으로 이주하는 인구도 감소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지금까지의 계양은 주거기능의 비중이 큰 베드타운의 이미지를 갖고 있었지만, 앞으로 경제활성화를 통해 자족 기능이 높아지면서 경제뿐만 아니라 교육, 문화 등 각 분야가 연계 발전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활기찬 계양이 곧 다가올 것으로 생각한다.

 

- 서운산단과 주변 상권, 주민 등을 위해 어떤 지원책을 가지고 있는지.

서운산단 입주기업들을 위해서는 취득세 면제 혜택을 제공했다. 지난해 말일까지 매매계약을 체결하고 오는 2017년 말일까지 잔금을 납부하는 기업에는 취득세를 전액 면제해주고, 5년간 재산세도 50% 감면해주게 된다.

 

이밖에 기술지원단 운영, 해외수출 지원, 지식재산 창출 지원 등 기업 활동을 영위하는데 아무런 부족함이 없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산단 내 녹지율을 타 산단과 비교해 2배 이상으로 설정, 주택가 주변으로는 근린공원을 배치하고 체육공원 등을 만들어 주민들과 근로자들이 상생하는 쉼터가 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주변 상권 활성화를 위해 산단 내 상업시설 면적을 최소화한 점도 지원책의 일부라고 볼 수 있다.

- 끝으로 주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사실 일반 주민들은 ‘산업단지’라고 하면 굴뚝에 메케한 연기가 올라오는 공장을 떠올리는 것이 대다수다. 하지만 서운산단은 제조시설 위주의 친환경적인 기업을 입주시켜 굴뚝산업이 없는 쾌적한 산업단지로 조성할 예정인 만큼 많은 성원 바란다. 

또 향후 추가 산업단지를 확장하게 될 때 서운산단에 성원을 보내준 것처럼 긍정적인 모습으로 바라봐 줬으면 좋겠다.

 

서운산단은 우리 계양에서 살아갈 다음 세대의 삶의 질을 높여줄 수 있는 필수적인 사업이다.

세수 확충이나 일자리 확충을 통해 지자체 발전을 도모할 수 있는 사업인 만큼 구민 여러분의 많은 성원과 협조가 간절히 필요하다. 믿음을 가지고 끝까지 지켜봐 달라.

 

박연선기자 / 사진=장용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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