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서 “죽여 달라”는 동거남 목 졸라 죽인 50대 긴급체포

함께 살던 동거남에게 “죽여 달라”는 부탁을 받고 목을 졸라 살해한 5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인천 남부경찰서는 이 같은 혐의(살인)로 A씨(51)를 긴급체포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26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4일 오전 5시께 남구 숭의동 동거남 B씨(47)의 집에서 B씨의 목을 졸라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A씨는 지난해 알코올중독치료 병원에서 B씨를 만나 알게 됐으며 지난달부터 B씨의 집에서 함께 생활해 온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새벽에 눈을 떴는데 B씨가 자해를 하고 있어 말렸지만 ‘제발 좀 죽여 달라’고 부탁해 죽여줬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B씨의 부검을 의뢰하는 한편 추가 조사를 벌인 뒤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인천경찰 관계자는 “A씨가 B씨를 살해한 것은 분명하기 때문에 살인 혐의를 우선 적용했다”면서 “추가 조사를 통해 A씨가 B씨의 부탁으로 범행을 저지른 사실 등이 확인되면 죄명은 촉탁살인으로 변경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최성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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